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난다. 이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개별 회동에 나서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산업 투자와 대미 투자 현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정 회장과 회동한다. 구체적인 장소와 형식,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대규모 국내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역대 최대인 12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에는 38조5000억원, 생산시설 등 경상투자에는 36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피지컬 AI 육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과의 접점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부·육군과 피지컬 AI 및 로봇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대미 투자와 통상 환경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를 투자해 완성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제철소와 연산 3만대 규모 로봇 공장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을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양국 투자 간 균형과 공급망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비공개 만찬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국내 투자와 첨단산업 전략의 실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앞선 최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대미 투자 현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와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최 회장에서 정 회장, 이 회장으로 이어지는 연쇄 회동을 통해 정부와 재계의 첨단산업 ‘원팀’ 전략이 한층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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