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그룹 리센느 원이가 ‘일베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난데없는 ‘반일 논란’에 휘말렸다. 포켓몬 카드 팩을 가위로 자른 장면이 일부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확산하면서다.
원이는 지난 21일 리센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켓몬 카드숍에서 60만 원어치 카드를 개봉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원이는 “원래 포켓몬을 잘 몰랐는데 저를 ‘파이리’라고 해주셔서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가챠나 카드깡 같은 걸 좋아해서 준비했다”고 콘텐츠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카드숍 사장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박스깡이 있다”며 미개봉 카드 팩을 가위로 자르자고 제안하면서 나왔다. 원이는 “한번 해볼까요?”라고 가위를 들면서도 “굳이 아닌가?”라며 여러 차례 망설였다. 그러나 사장이 거듭 권하자 결국 카드 팩 한 개를 반으로 잘랐다.
공교롭게도 잘린 팩에는 원이가 원했던 파이리 카드를 비롯해 멤버들이 좋아하는 카드가 들어 있었다. 원이는 아쉬움을 드러낸 뒤 다음 팩부터는 다시 손으로 개봉했다.
방송 이후 해당 장면만 편집된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본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왜 포켓몬 카드를 훼손하느냐”, “새로운 반일 행동인가”, “가위를 내려놓으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반면 전체 방송을 확인한 팬들은 원이가 먼저 카드를 자르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라 카드숍 사장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일본 누리꾼 역시 “전체 영상을 보니 사장이 부추긴 것”, “일부 장면만 잘라 오해를 키웠다”며 반응을 바꿨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미개봉 카드 팩을 자른 뒤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의 콘텐츠가 제작돼 왔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원이에게 정치적 이미지를 덧씌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집을 방문해 어두운 방에 들어가던 중 제작진의 말에 맞장구치며 해당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한 방송 관계자가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권까지 가세한 논쟁으로 번졌다.
원이 측과 팬들은 경상도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투리라고 반박했다. 방언 전문가 역시 지역과 세대에 따라 ‘-노’가 의문형뿐 아니라 감탄이나 서술의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이는 이후 방송에서 “원래 쓰던 말을 한 것인데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원이의 포켓몬 카드 개봉 라이브 방송은 최대 7만 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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