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판도를 바꿀 대형 통합 항공사 탄생이 가시화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 항공사가 내년 3월 17일을 기점으로 하나의 회사로 뭉친다. 3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낸 뒤 정부 인허가 절차를 차례로 밟아 통합 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3사가 지닌 노선망과 항공기, 인적·물적 인프라가 하나로 모이면서 거대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 인천과 김해라는 양대 거점을 바탕으로 운항 시간표를 다양화해 탑승객 선택지를 크게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합병비율 1 대 0.286 대 0.750 확정…독립 회계법인 검토로 공정성 확보
통합 방식은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 부채, 법적 지위 및 인력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주식 합병비율은 진에어 1을 기준으로 에어부산 0.2862684, 에어서울 0.7501939로 결정됐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법률에 근거한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가치를 매겼고,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자산과 수익성을 종합 평가하는 본질가치 방식을 적용했다.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외부 전문 회계법인의 객관적 검증 절차도 거쳤다.
안전 체계 일원화 총력…통합 운항증명(AOC) 획득에 사활
합병의 가장 큰 분수령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 통과와 통합 운항증명(AOC) 확보에 달렸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 기준을 중심축에 두고 나머지 두 사의 정비·운항 인프라를 차근차근 흡수할 계획이다. 국내 안전 검사를 완벽히 마무리한 뒤 해외 항공당국 승인 절차까지 차질 없이 매듭지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20억원 들여 시뮬레이터 도입…미리 시작된 3사 한 지붕 다지기
3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합병을 위한 밑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 에어버스 기종 운용에 대비해 220억원 규모의 최신 비행 시뮬레이터(FFS)를 사들였으며 조종사와 정비사, 승무원 교육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었다. 코드쉐어(공동운항) 확대와 기내식 선택권 넓히기 등 서비스 단일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공동 체육대회와 소통 채널을 만들어 임직원 간 화학적 결합에도 공을 들였다.
수도권과 지방 연결망 결합…디지털 플랫폼 단일화로 이용 편의 극대화
통합 진에어는 인천과 부산을 잇는 이원화 노선 전략으로 수도권과 영남권 시장을 동시에 거머쥘 계획이다. 중복 노선 효율화로 비상 상황 대응력을 높이고 지방 공항발 국제선 노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3사로 나뉘었던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앱도 하나로 통합한다. 항공사 측은 이번 합병이 대한민국 LCC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최적화한 노선과 철저한 안전을 무기로 아시아 최고 LCC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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