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을 왜?" 빗발치는 하영 하차 요구… SBS '승산' 딜레마[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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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주연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까지 후폭풍에 휩싸였다. 이미 전체 촬영의 약 90%가 진행된 상황에서 하차 요구가 이어지면서 SBS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거세지는 하차 요구…작품으로 번진 논란

최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하영 측은 초기 입장을 수정하고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연예계 활동 중단과 함께 ‘승산 있습니다’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논란이 현재 촬영 중인 작품으로 번졌다는 점이다. 하영은 논란 이후 촬영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고, 약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20일 촬영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90% 완료…주연 교체 현실적으로 어려워

‘승산 있습니다’는 전체 촬영의 약 90%가 완료돼 늦어도 9월에는 촬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하영을 다른 배우로 교체할 경우 기존 촬영분을 대거 폐기하고 재촬영해야 해 막대한 추가 비용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하영을 그대로 출연시킬 경우 논란이 작품의 이미지와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SBS로서는 하차와 방영 강행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SBS는 현재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영의 하차나 주연 교체, 방영 연기 등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일본 원작에 3·1절 사흘 전 편성…부담 가중

특히 이 작품은 일본 TV 아사히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2027년 2월 26일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어 3·1절을 불과 사흘 앞둔 편성이라는 점도 하영의 친일 논란과 맞물려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승산 있습니다’는 90%에 달하는 촬영 진척도와 막대한 재촬영 비용이라는 제작 현실, 그리고 하영을 둘러싼 악화된 여론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SBS가 남은 촬영을 마무리한 뒤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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