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KT 위즈 이적생 신화가 계속되는 것일까. 이정범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개인 신기록을 썼다.
1998년생 이정범은 인천숭의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 재능은 돋보였지만 1군에서 꾸준하게 번뜩이지 못했다. 수비에서 약점도 노출했다.
지난 6월 30일 SSG는 이정범을 포함해 선수 4명을 웨이버 공시했다. KT는 이정범의 타격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7월 7일 그를 영입했다.
환경의 변화 탓일까. 이정범은 KT 이적 후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1홈런 4득점 10타점 타율 0.417로 펄펄 날았다.
빠르게 1군의 부름을 받았고,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8일 만에 선발 출전이다.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4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기록, KT 소속으로 첫 출루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6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KT 타선은 7회 볼넷 4개와 2루타 2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정범이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로 빅이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 8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적 후 첫 안타. 또한 9회 무사 2, 3루에서 1타점 땅볼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정범의 활약 속에 KT는 16-4 대승을 거뒀다. 이정범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3타점 경기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범은 "1군 콜업 첫날 팀 연패를 끊고, 잘 맞는 타구도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적 후 첫 타점을 만든 희생플라이에 대해서 "주자가 3루에 있었기 때문에, 외야로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커리어 첫 3타점 경기다. 이정범은 "경기 끝까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찬스 상황에서 잘 해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9회에는 1루 수비도 들어갔다. 이정범은 "마지막 수비에선 여유 있게 하려고 했다. 타구가 안 와서 아쉽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해왔던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지난 이틀간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안 맞았는데, 7회초 김민혁이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확 가져왔다. 이어 류현인의 적시타와 이정범의 타점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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