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군기반장이요? 어린 선수들 큰 착각” 김태군은 5연승인데 KIA의 위기를 말했다…테토남 포수는 다르다[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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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군기반장이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린 선수들이 큰 착각하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 ‘테토남 포수’ 김태군(37)은 팀에서 군기반장으로 통한다. 어떤 선수든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 선수가 프로 선수답지 못하면, 그 모습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한번이라도 눈 감고 넘어가면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진다고 믿는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렇다고 김태군이 늘 후배들에게 쓴소리만 하는 게 아니다. 알고 보면 경기가 없는 날 후배들에게 밥도 잘 사주고, 격려도 많이 해주는 따뜻한 선배다. 이런 김태군을 두고 구단 안팎에선 미래의 지도자감이란 평가를 내린다. 김태군은 30대 후반이다. 선수생활을 할 날이 했던 날보다 짧을 것이다.

김태군은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정우주에게 8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그는 웃더니 “군기반장이요? 저는 그냥 저 나름대로 하고 있는데 이게 군기반장이라고 하면 역할이 너무 낮은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군은 “이 정도 가지고 군기반장이라고 하면 어린 선수들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냥 어린 친구들 운동장 나가서 재밌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요즘 타격감, 컨디션이 좋다. 이날 경기중반에 들어갔지만 게임체인저가 됐다. “항상 야구장에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 좋은 기운이 KIA로 오고 있는 것 같다. 경기 중간에 나갔는데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게임을 했다. 점수를 안 주려고 하면 분위기를 더 상대에 내준다. 마음 내려놓고 했던 게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KIA는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급기야 LG 트윈스를 4위로 밀어내고 승률 1리 차로 3위로 올라섰다. 이의리가 마무리로 자리잡으면서 팀 경기력의 짜임새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러나 김태군은 “언젠가 한번은 또 고비가 올 것이다. 그 고비를 짧게 넘겨야 한다. 작년에 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또 와다. 위기일 때 고참이 항상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태군은 “144경기하면서 위기가 오는데, 잘못된 걸 그냥 눈 감고 넘어가면 되풀이돼요. 그렇게 야구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실제 김태군의 이 발언은 무조건 맞다. 팀이 잘 나가면 반대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KIA도 선발, 중간 등에 여전히 잠재된 불안요소들이 있다. 일례로 19일 경기서 잘 던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도 경기 중반 갑자기 흔들리자 김태군에게 혼이 났다는 게 시라카와의 얘기다. 개개인의 경기력이나 체력이 처지면, 혹은 기본을 지키지 못하거나 바빕 등 운 등이 안 따르면 위기가 찾아온다.

한편으로 KIA 포수진은 올해 내실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자 김태군은 “화려한 포수는 반짝이다. 내실이 단단해야 한다. 포수는 모든 팀원이 지켜본다. 더 단단해져야 신뢰관계가 형성된다. 항상 가식 없는 대화가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계산하지 않고 가식 없이 다가가야 한다”라고 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가 4-3으로 한화에 승리했다. KIA 이의리(오른쪽)가 승리 후 포수 김태군과 기뻐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태군에게 미래의 지도자감이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웃더니 “선수생활을 좀 더 오래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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