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지난해 KBO리그 홈런 비거리왕은 안현민이었다.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타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빗맞아도 까마득히 담장을 넘기는 힘과 타격 기술이 돋보였다. 최장 비거리(145m)와 평균 비거리(129.1m) 모두 리그 1위였다.
부상 때문일까. 올해는 홈런이 많지 않았다. 안현민은 4월 초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만 두 달이었다. 복귀 후 파워는 여전했으나 작년처럼 새까맣게 넘어가는 홈런은 드물었다.
드디어 우리가 아는 안현민이 돌아온 것일까. 잠실 장외 홈런을 칠 뻔했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임찬규의 5구 한가운데 포심을 때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타구.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더니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졌다. 조금만 더 힘이 실렸다면 잠실 야구장까지 넘길 수 있었다.
KBO가 발표한 비거리는 145m다. 2000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잠실 장외 홈런의 비거리가 150m다.


이 홈런으로 홈런 비거리 공동 1위가 됐다(100타석 이상 기준). 강백호(한화 이글스), 문정빈(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평균 비거리는 128.8m로 5위다. 1위는 135m를 기록한 한유섬(SSG 랜더스). 다만 5홈런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안현민이 1위가 된다.
홈런 비거리는 시상 분야가 아니다. 멀리 날아간다고 점수를 추가해 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준다.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는 홈런을 보면 무더위도 잊혀진다. 또한 투수들에게 빗맞아도 넘어갈 수 있다는 압박감을 준다.
안현민은 전반기 33경기에서 4홈런을 쳤다. 반면 후반기는 21경기 만에 4홈런을 신고했다. 안현민 특유의 비거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안현민의 홈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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