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는 비트, 잉크는 퍼실”… 캡슐 세탁세제, 세척력·가격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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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형 세탁세제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간편한 사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캡슐형 세탁세제가 제품별로 세척 성능과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캡슐형 세탁세제 8개 제품(리큐·비트·생활공작소·스너글·액츠·커클랜드·테크·퍼실)을 대상으로 품질·가격·안전성·환경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오염 종류에 따라 브랜드별 세척력 우위가 엇갈렸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하는 기름·단백질 오염 세척에는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우기 힘든 혈액이나 잉크 오염 부문에서는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과 ‘퍼실 디스크 프로’가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인체 분비 피지나 붉은 고추 색소 오염의 경우, 8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우수’ 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없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브랜드별 격차가 확연했다. 1~2인 가구 평균 1회 세탁량(4kg)을 기준으로 비용을 추산한 결과,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가 15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는 950원으로 가장 비싸 커클랜드와 6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4인 가구 기준(7kg) 1회 세탁 비용 역시 최소 314원에서 최대 95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캡슐이 세탁수에 녹는 속도는 수온에 따라 차이가 컸다. 동일 조건에서 캡슐이 녹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25℃ 상온수에서는 평균 5분이 소요됐으나 8℃ 냉수에서는 평균 11분이 걸려 용해 속도가 약 2배 느려졌다.

상온수에서는 비트·액츠·테크·퍼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겨울철 냉수 조건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다.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벤젠·비소·테트라클로로에틸렌·염화비닐·브롬화에틸 등 함유 금지 물질과 함량 제한 물질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용기 파손 여부와 어린이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보호포장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헹굼은 2회만으로도 대부분의 세제가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 후 잔류 세제 농도를 시험한 결과 헹굼 2회만으로 세제 성분의 97.3%가 제거됐다.

다만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은 벤질살리실레이트·리날로올·시트로넬롤 등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이 기준 농도인 0.01% 이상 포함돼 있었으나 제품 표기에 이를 누락했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표기를 개선하여 유통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캡슐형 세탁세제는 제품별로 세척 성능과 권장 세탁량,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가 평소 자주 발생하는 오염 종류와 세탁 가구원 수 등 세탁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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