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챗GPT’의 개발사 ‘오픈AI(OpenAI)’가 글로벌 주요 연구기관과의 연구·실증 과제 협력에 나선다. 글로벌 AI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이자 연구기관인 오픈AI와의 협력으로 국내 AI산업계와 과학계 모두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글로벌 연구기관 지원 나서는 오픈AI… 한국선 ‘연세대’ 선정
오픈AI는 전 세계 대학·연구·정책기관이 독립적으로 주도하는 14개 연구·실증 과제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은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싱가포르, 한국에서 진행된다. 14개 과제 전체에 총 100만달러의 연구비, 최대 100만달러 규모의 오픈AI API 크레딧이 제공된다.
이번 연구 지원은 AI 발전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넓히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4개 과제는 ‘AI가 경제적 기회를 어떻게 넓힐 수 있는가’와 ‘AI 역량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회가 어떻게 회복력을 갖출 수 있는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경제적 기회 분야에서는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노동자·기업·지역이 폭넓게 공유할 방안을 연구한다. 사회적 회복력 분야에서는 AI 안전과 국가 간 정보 공유, 공공정책에서의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이 주요 주제다.
국내서 선정된 연구기관은 ‘연세대학교’다. 연세대에서는 ‘AI를 활용한 민주적 책무성’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국회 회의록 등을 AI로 분석해 국회가 정부를 얼마나 충실하게 견제·감독하는지 평가하게 된다. 분석 결과는 복수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에는 연구 보고서와 정책 모델뿐 아니라 실제로 시험할 수 있는 시제품, 데이터셋, 평가 체계 개발도 포함된다. 오픈AI의 공모에는 400명 이상의 개인과 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선정 기관들은 제안한 정책 접근법의 실현 가능성과 비용, 책임 있는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이번 사업은 오픈AI가 지난 6월 발표한 ‘인텔리전스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Industrial Policy for the Intelligence Age)’에서 밝힌 후속 계획이다. 이번 선정 과제는 6개월간 진행된다. 연구 결과는 2027년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현 오픈AI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총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각국 정부와 사회가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고 AI시대의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회복력에 관한 공론을 넓히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세대의 연구가 국회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AI 활용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AI가 국내 과학계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30일엔 로벌 프로그램 ‘학술 연구자를 위한 챗GPT’를 국내에 지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학술기관 소속된 연구자들은 오픈AI의 연구용 챗GPT 최신 모델을 이용, 복잡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지원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총 70개 대학·기관이다. 이 중 한국 소재 기관은 17곳으로 APAC 국가 중 가장 많습니다.
아울러 오픈AI는 국내 주요 산업체와의 업무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 6월 21일엔 삼성전자 전 임직원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챗GPT 도입은 오픈AI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업체 도입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 경영 지원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챗GPT와 코덱스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직원의 정보 검색과 분석, 문서 작성, 아이디어 발굴, 데이터 해석 등 다양한 지식 기반 업무 효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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