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7단계 상승…뉴욕 왕복 7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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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21단계까지 올라서면서 장거리 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 35만원을 넘어선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8월 14단계에서 7단계 상승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을 항공권 가격에 일부 반영하는 제도다.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9월 출발 항공편이라도 8월에 발권하면 8월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5월 33단계까지 치솟았다. 이후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하락했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인상은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산정 기간보다 배럴당 30.23달러, 25.4%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4만8000~35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노선에 따라 8월보다 최대 9만9900원 오른다.

단거리 노선의 인상 폭도 상당하다.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 부산~후쿠오카·상하이 등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52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1만2800원 오른다.

인천~상하이·베이징·나고야·나리타·오사카·타이베이·삿포로, 부산~나리타·타이베이 등 주요 일본·중국·대만 노선은 4만96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1만6400원 인상된다.

동남아 노선의 인상 폭은 더 크다. 인천~마닐라·하노이·세부·다낭 등은 8만원에서 10만9500원으로 2만9500원 오른다. 인천~방콕·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괌·치앙마이·푸껫·나트랑·푸꾸옥 등은 9만92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5만3800원 상승한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30만원을 넘어선다. 인천~런던·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밴쿠버·샌프란시스코·시드니·파리 등은 22만5600원에서 32만5500원으로 9만9900원 오른다.

인천~뉴욕·시카고·워싱턴·토론토 등 노선은 25만9200원에서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 인상된다. 왕복 항공권을 9월에 발권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최대 70만8000원이 추가될 수 있다.

한편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9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8월 1만6500원에서 2만900원으로 4400원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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