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G 모빌리티(003620, 이하 KGM)가 완성차 수출을 넘어 해외 현지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미얀마에서 토레스 EVX와 무쏘 EV를 앞세워 KD(Knock Down, 현지조립) 사업에 나서는 데 이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생산거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지 파트너와 생산·판매 기반을 함께 구축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GM은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SSS(Super Seven Stars) 그룹과 KGM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과 곽정현 사장, 산 린 SSS 그룹 회장과 살만 린 사장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와 기자단, 고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미얀마 진출에서 주목할 부분은 차량 판매와 함께 현지생산 체계 구축까지 추진한다는 점이다. SSS 그룹은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토레스 EVX와 무쏘 EV의 현지 생산과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KGM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미얀마 시장에 총 1000대의 차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SSS 그룹은 2000년대 초 설립된 미얀마 최초의 민간 자동차 회사이자 현지 대표 민간 자동차 그룹이다. 신차와 중고차 판매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품·물류·농업 등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KGM이 첫 현지생산 차종으로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SUV와 픽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강점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제품을 앞세워 현지 수요 확대를 노리는 구상이다.
KGM의 미얀마 진출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출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다. KGM은 올해 7월 누계 기준 4만894대를 수출했다. 11년 만에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KGM은 완성차 수출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KD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KD는 완성차를 그대로 수출하는 대신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이나 반조립 형태의 차량을 현지로 보내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지 파트너의 생산·판매 기반을 활용해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GM은 미얀마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서 KD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성차 수출에 더해 현지 생산 체계를 확보하면서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춘 사업 기반을 넓혀가려는 것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미얀마는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성장시장으로 고객들이 도로 환경과 가족과의 이동, 개인 사업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자동차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과 내구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KGM이 오랫동안 SUV와 픽업을 개발하며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KGM은 미얀마 고객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SSS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얀마 시장에서 함께 성장·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년 만의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KGM에게 KD 사업은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한 또 하나의 축이다. 미얀마를 시작으로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현지생산 확대가 실제 판매 물량 증가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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