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1구역 '3자 구도'로 재편…해임총회·CM 선정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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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 하나인 감만1구역이 조합장 해임총회와 건설사업관리(CM) 업체 선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내홍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현재 감만1구역 조합원들은 김경래 조합장이 이끄는 기존 조합 집행부와 안진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미래가치연합(전 비대위), 문성은 대표의 감만1구역재개발정상화협의회(이하 감정협) 등 사실상 세 갈래로 쪼개진 상태다.

그동안 기존 조합과 미래가치연합이 맞서온 가운데, 최근 감정협이 세를 넓히고 양측과 거리를 둔 독자적인 '사업 정상화'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내부 구도도 한층 복잡해졌다.

감정협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현재 조합과 미래가치연합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며 "지금은 둘 다 사업 정상화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조합장 해임총회 결과 놓고 다시 법정 다툼 가능성

먼저 미래가치연합의 주도로 지난 15일 열린 조합 임원 해임총회다. 감정협에 따르면 감만1구역 전체 조합원은 2421명으로, 해임안 성립에는 과반인 1211명 이상의 성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총회 종료 당시 서면결의서와 전자투표, 현장투표를 포함한 참석·투표 숫자와 최종 의결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회 이후 미래가치연합 측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도 해임이나 성원 여부, 구체적인 득표수 대신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내용만 담겼다는 것이 감정협 측 설명이다.

반면 기존 조합 측에서는 약 200명분의 철회서가 제출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회 성원과 해임안 가결 여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릴 경우 다시 가처분과 본안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감정협은 '1300명 이상 해임 성원' 주장에 대해 공식 개표 결과나 법원 판단 전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해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미래가치연합의 추진 방식에는 선을 그으며 사업 정상화 전략 없는 해임은 또 다른 지연과 소송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정협, 현 조합과도 선 긋기…CM 선정 정조준

그렇다고 감정협이 현 조합 집행부에 힘을 싣는 것도 아니다. 이번 입장문에서 현 조합의 사업 추진과 계약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특히 최근 진행된 CM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검증을 최우선 현안으로 제시했다.

문성은 감정협 대표는 "8월 CM 업체 선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적과 기술인력을 갖춘 A업체가 탈락하고, 상대적으로 실적과 인력이 부족한 B업체가 선정됐다"며 자격과 평가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평가표가 설계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남구청·국토부 비롯해 관계 행정기관과 정치권 등에 민원과 자료 검증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 업체는 일반분양 전환 과정에서 사업성 재평가를 비롯해 △분양 물량 △가격 협상 △설계변경 △원가·품질관리 등을 맡는 핵심 사업관리 주체다. 감정협은 CM 선정 문제가 일반분양 전환을 비롯한 사업 정상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종 선정업체의 건설사업관리 분야 등록 여부와 기술인력, 수행실적 등이 입찰 당시 요구조건을 충족했는지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개자료를 토대로 제기된 의혹인 만큼, 실제 제안서와 자격증빙, 평가점수, 입찰가격 등을 통한 객관적 확인이 필요하다.

감만1구역 내홍, '3자 대립'으로 확산

감만1구역 내부 갈등은 기존의 집행부 대 반대세력 구도를 넘어서는 분위기다. 김경래 조합장이 이끄는 현 집행부가 기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래가치연합은 조합 집행부 해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각을 세운 모양새다.

반면 감정협은 양측 모두와 거리를 두면서 조합원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사업구조와 계약, 업체 선정 절차를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CM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재검증을 꼽았다. 선정 과정에서 부정이나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확인될 경우 계약 무효화와 사법적 책임까지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감정협은 정치권과 부산시의회, 행정기관 등과 함께 △예산 편성과 총회 방식 △의결절차 △업체 평가·선정 △회계 등 정비사업 주요 절차와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가 집행부를 맡더라도 사업·계약 과정의 자의적 판단을 제도적으로 차단하자는 취지다.

결국 감만1구역은 조합장 해임과 별개로 사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해임 절차와 CM 선정 의혹이 동시에 검증대에 오르면서 사업 정상화가 내부 갈등에 다시 발목 잡힐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본지는 CM 선정과 해임총회 논란과 관련해 김경래 조합장과 안진현 대표에게 전화와 문자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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