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8·17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며 신임 당대표로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고,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이를 두고 범여권에서는 축하 인사와 함께 ‘연대’와 ‘민생 집중’을 촉구했지만, 범야권은 ‘정부 견제’를 메시지로 제시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를 함께 만든 우당으로서 국민주권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 새 지도부를 향해 일각에서 이재명 정부가 민주당만의 정부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연대와 통합이라는 넓은 길을 두고 좁은 길로만 향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범여권 원탁회의’ 재가동을 제안했다.
특히 혁신당은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대표 임기 시절 ‘합당 무산’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합당 재추진’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만큼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의 승리는 향후 혁신당과의 합당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는 연대와 통합에 대한 혁신당의 분명한 원칙을 밝혔다. 혁신당은 지난 대선 당시 당론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대선 기구에 ‘조국혁신위원회’로 참여해 연대하며 이재명 정부를 함께 만들어낸 일원으로 꼽힌다. 따라서 민주당이 혁신당을 동지로 존중해야 하며 단순한 선거 공학이 아닌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굳게 연결되는 진정한 연대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대와 통합을 논하기에 앞서 그 길을 먼저 제시해 달라는 취지다.
신 대표는 “개혁과 대한민국의 전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원칙도 밝히며 민주당과 혁신하고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래야 범여권의 운동장이 넓어질 수 있고 나아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과 5기 민주정부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역시 김 대표 체제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혁신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함께 당선시킨 만큼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범여권 정당인 진보당은 민주당 새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에 동참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강조한 ‘원팀’을 거론하며 “그 원팀은 ‘민생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염·폭우·물가·부동산·코스피 지수 등 민생고가 심각한 만큼 국민의 삶을 실제 변화시키는 집권 여당의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치열한 경쟁이 당원과 국민에게 미쳤던 영향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제는 민생을 중심으로 단결해 책임 있게 정치하는 여당다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민생과 개혁을 위해서 연대하되 분명한 비판으로 민생 정치에 함께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범야권에서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왔다. 범야권 소수 정당인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집권 여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SNS에 전당대회 최종 득표율을 게시하며 정 후보가 국민 여론 조사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들어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괴리와 함께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가 차지하고, 막판 친명(친이재명)계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사퇴로 추진된 김용 후보 몰아주기마저 실패한 점을 들어 “이 대통령의 패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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