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실적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농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9561억원,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비빔면 등 하절기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효과로 매출이 1.8% 늘었다. 특히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라면 수출액이 28.9% 급증하며 포장재 원가 상승과 광고비 확대 부담을 덜어냈다. 8월 1일 자로 시행된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하반기 수익성 방어선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은 한층 가파르다. 해외 부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 130.5% 치솟았다. 우호적인 환율 조건과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에 힘입어 북미 매출이 16.1% 늘어났으며, 중국 법인 역시 간식점과 클럽스토어 채널 확장에 힘입어 28%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서유럽 매출 368% 폭발적 증가… 10월 녹산 수출 전용 공장 가동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도 눈부시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대형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늘어나면서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8%나 폭증했다. 이 밖에도 일본 9.6%, 호주 23.2%, 베트남 24.3%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일제히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이 지난 6월 일본 수출 전용으로 선보인 '삼계탕사발면'은 국내 미출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6일 포인트경제 박진우 특파원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6월 일본 세븐일레븐에 '곰탕 사발면', '삼계탕 사발면', '부대찌개 사발면' 등 3종을 출시했으며, 한국 국물 맛을 내세워 현지 제품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삼계탕사발면'은 은은한 인삼 향과 진한 닭 육수 풍미를 구현해 현지 파급력은 물론, 국내 여행객들의 SNS 입소문까지 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심은 오는 10월 말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유럽향 물량 대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 연구원은 국내 가격 인상 효과 가시화, 북미 및 중국 법인의 신속한 실적 회복, 10월 말 녹산 수출 공장 가동에 따른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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