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도교육청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단순한 형식적 기념행사의 틀을 깨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사적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특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오후 밀양시청소년수련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 학생들이 권순기 경남교육감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토크 콘서트 ‘빛이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빛을 되찾은 날, 경남교육가족이 빛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의 숭고한 가치를 미래 세대가 자연스럽게 체감하고 그 헌신의 기억을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엄숙주의 벗어난 파격적 '양방향 소통'...3부작으로 채워진 깊은 울림
이날 현장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20여 명을 비롯해 밀양 독립운동사 교육 교류단, 호국 백일장 수상자 등 지역 학생 3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주요 귀빈들이 단상에 올라 일방적으로 훈시를 늘어놓던 기존의 경직된 기념식 풍경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도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의견을 거침없이 개진하는 활기찬 양방향 소통형 콘서트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1부 '열다' △2부 '잇다' △3부 '밝히다' 순으로 짜임새 있게 열렸다.
1부 '열다'에서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밀양의 영웅'을 주제로 한 특별 영상 시청을 통해 지역에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낸 숭고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정신을 다 함께 기렸다.
2부 '잇다'에서는 '기억-오늘-내일'을 핵심 화두로 삼아, 유공자 후손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가족사와 학생들이 일상 속 역사 교육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진솔하게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권순기 경남교육감과 참석한 학생들은 앞으로 미래 세대가 반드시 지켜가야 할 광복의 가치와 급변하는 시대 속 올바른 역사 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벌였다.
3부 '밝히다'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깊이 기리며, 각자의 다짐을 카드의 문구로 직접 적어 내려가는 '미래 다짐 카드 퍼포먼스'를 통해 묵직한 감동과 함께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토크 콘서트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학생들의 주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 덕분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국내외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 답사 지원 확대를 강력히 건의하는 한편, 역사적 상징성이 깊은 밀양과 안동 지역 학생 간의 '독립운동사 교류 교육'을 활성화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권순기 교육감은 학생들의 진지한 제안에 깊이 공감하며, 교육적 파급 효과와 구체적인 세부 추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즉석에서 화답했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듯,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찬란하고 자유로운 광복의 역사는 미래 세대인 우리 학생들에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온전히 이어져야 한다"며 역사 교육의 절대적인 소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선열들의 헌신으로 되찾아 주신 광복의 빛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딛고 기적적인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긍지를 품은 채 희망찬 미래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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