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40홈런은 예약했다…2000년 샌더스 소환 확실, AG 공백기도 극복? 기적의 홈런왕 도전[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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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0홈런은 예약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이 2경기만에 홈런을 가동했다. 김도영은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3번 3루수로 변함없이 선발 출전, 2-2동점이던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삼성 우완 선발투수 오스틴 보스에게 좌중월 역전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볼카운트 2S까지 몰린 끝에 반격했다. 3구 커터를 골라낸 뒤 4구 147km 투심이 몸쪽으로 잘 들어왔으나 기 막히게 걷어올렸다. 가운데에서 약간 몸쪽으로 들어온 공은, 김도영이 가장 잘 치는 코스 중의 하나다. 테크닉과 운동능력이 결합된 한 방.

김도영은 2024년 개인 최다 38홈런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최다홈런에 도전한다. 2000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이 바로 그것. 지금 페이스로는 47~48홈런이 가능하다. 샌더스를 넘어 26년만에 타이거즈 40홈런 시대를 다시 열고, 구단 한 시즌 최다홈런 주인공이 될 게 확실하다.

또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도 해볼 만하다. 물론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지만, 지금 페이스로는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돌파도 걱정할 게 없다. 이날까지 87타점, 84득점이다. 홈런만 아니라 득점도 리그 1위다.

오히려 가장 관심은 홈런왕이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2024년에도 홈런왕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당시 홈런왕은 46홈런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현 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일까지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31홈런으로 2위, 샘 힐리어드(KT 위즈, 29홈런)가 3위다.

기본적으로 김도영에게 불리한 싸움이다. 김도영은 내달 14일 소집되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주축이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쉽게 말해 대표팀 멤버들은 내달 14일부터 소속팀의 9월 일정은 아예 못 소화한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최근 폭염 브레이크로 아시안게임 기간에 10개 구단이 치러야 할 경기가 늘어났다. 때문에 김도영은 더 큰 손해를 안고 홈런왕 레이스를 벌여야 한다. 오스틴과 힐리어드는 외국인선수이니 아시안게임과 무관하다. 두 사람도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주는 김도영을 홈런 순위표에서 끌어내리기 좋은 시간이다.

그러나 김도영에게 아예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내달 14일까지 1달간 미친 듯이 홈런을 치면 홈런왕 등극이 불가능하지 않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서 7홈런을 가동했다. 물론 이 페이스를 앞으로 1달 내내 잇는 건 어렵다. 그렇지만 리그에서 홈런치는 기술과 운동능력이 가장 좋은 토종 타자인 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앞으로 1달간 김도영이 오스틴, 힐리어드와의 격차를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KIA의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전체 목표는 3할과 40홈런이다. 홈런왕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팬들은 관심이 당연히 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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