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1세대 토종 커머스라 불리는 11번가와 G마켓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쿠팡에 더해, 초저가를 내세운 C커머스(China+이커머스)와 후발주자인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11번가와 G마켓은 멤버십의 문턱을 낮추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1위 지킨 쿠팡, C커머스 쫓는 네이버
12일 와이즈앱 리테일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쇼핑몰 앱은 ‘쿠팡’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357만명을 기록했다. 다음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962만명 △테무(Temu) 859만명 △네이버플러스스토어 837만명 △11번가 716만명 △G마켓 612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2위를 C커머스가 차지한 가운데, 40대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테무와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22만명(2.6%)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상품을 개인화해 보여주는 앱으로, 기존 네이버쇼핑 커머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컬리, 롯데마트 제타와의 연계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점과 OTT 구독 등이 포함된 멤버십 혜택도 성장세를 이끄는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 직매입 아니어도 로켓같은 배송 가능할까
11번가와 G마켓 역시 빠른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에 힘을 주고 있다. OTT라는 강력한 고객 유인책이 없는 만큼 두 곳 다 비용의 문턱을 낮추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11번가의 무료 멤버십 ‘11번가 플러스’는 최대 5명을 하나의 멤버십으로 묶고 매월 구매 조건을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구조다. 회원은 ‘무료 반품·교환’과 ‘도착지연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이 지난 4월 새로 선보인 ‘꼭 멤버십’ 역시 월 2,900원으로, 유료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의 비용이다. 월 최대 7만원을 적립할 수 있으며, 만약 이용 기간 동안 적립 받은 캐시가 월 이용료보다 적은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멤버십 가입 후 500원을 적립 받았다면 차액인 2,400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멤버십이 고객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하는 ‘락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는 있으나, 반복적인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배송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 1위 사업자 쿠팡 역시 상품의 대부분을 직매입해 물류센터에서 바로 배송하는 ‘로켓배송’이 성장 동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11번가와 G마켓은 판매자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이 중심인 만큼, 자체 물류망을 대규모로 구축하기보다 외부 물류 업체와 협력해 배송 경쟁력을 보완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G마켓은 2024년 CJ대한통운과의 제휴로 스타배송을 론칭했고, 올해 풀필먼트 협력사에 위킵·아르고를 신규 추가하며 총 4개의 협력사를 확보했다. 지난 4월부터는 스타배송 평일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밤 11시에서 자정으로 늦춰 도착보장(익일 배송) 시간대도 넓혔다.
11번가 역시 지난 6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 ‘CJ더풀필’과 연계해 슈팅 배송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자사 물류센터에 물품을 위탁하는 판매자에 한해 적용됐다면, CJ대한통운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에 같은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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