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훈풍에 ‘ODM 빅3’ 날았다…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 2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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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사옥. /각 사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빅3’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K-뷰티 열풍이 이어지면서 제품 개발‧생산을 담당하는 ODM 업체까지 수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등 ODM 3사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0.2%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선케어)와 스킨케어 주문이 대거 몰린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58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8% 성장했다.

코스맥스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7949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73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법인 매출이 분기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5184억원)했고, 미국법인은 매출 538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3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 오른 203억원이다. ‘K-더마’ 스킨케어 수요가 늘면서 한국법인 매출이 62.6% 늘었다.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도 선케어 물량 확대로 영업이익률 16.8%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화장품 ODM 3사 2분기 실적 비교. /그래픽=방금숙 기자

◇인디 브랜드 글로벌 대박에 ODM ‘함박웃음’

ODM 3사의 동반 호실적 배경에는 K-뷰티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1~10일 화장품 수출액은 3억4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2%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0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이던 화장품 수출 지형이 메디큐브, 조선미녀, 아누아 등 인디 브랜드 위주로 개편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 브랜드가 미국, 유럽, 동남아로 판로를 넓히면서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ODM 업체의 수주도 함께 늘고 있다.

K-뷰티가 아마존 등 온라인 위주에서 미국 얼타뷰티, 세포라, 코스트코 및 영국 부츠 등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대하면서 대량 생산 주문도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국민연금도 지분 늘려

증권가의 반응도 뜨겁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증권가는 일제히 3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맥스 주가는 장중 14% 이상 급등했고, 한국콜마도 27% 넘게 뛰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가 빨랐던 코스메카코리아는 앞서 11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써냈다.

기관 투자자의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한국콜마 지분을 10.21%에서 12.68%로, 코스맥스는 11.22%에서 12.57%로, 코스메카코리아는 11.96%에서 12.98%로 일제히 확대하며 K-뷰티 산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업계는 글로벌 신규 수주와 유통망 확장이 3분기에도 지속되면서,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둔화하던 화장품 업계의 계절적 공식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ODM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ODM기업은 단순 제조 공장을 넘어 기획·R&D·글로벌 공급망을 아우르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고객사 대응 역량을 강화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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