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익 날개 단 한화생명…상반기 순익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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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한화생명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183.9% 늘었다.

보험과 투자 부문이 나란히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손실부담계약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1600억원 손실에서 올해 507억원 환입으로 돌아서며 보험손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405억원보다 776% 급증했다. 금융자산 평가·처분손익이 260억원에서 338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6월 말 보유계약 CSM은 8조92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48억원 늘었다.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에 따른 경험조정 감소에도 신규 계약에서 CSM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체 CSM은 순증했다.

국내외 자회사도 연결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주요 종속법인 합산 순이익은 5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4460억원보다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이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이 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확대됐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보험법인과 노부은행, 미국 증권 관련 법인 등 해외 자회사의 손익 비중은 연결 순이익의 11%까지 높아졌다. 해외 보험법인과 비보험법인의 순이익은 각각 430억원, 580억원으로 총 101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7%로 지난해 말보다 9.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익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지난해 말 22조9010억원에서 25조2130억원으로 늘었다.

배당에 대해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확정된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보장성보험 25%, 저축성보험 35% 적립으로 제도가 개선될 경우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배당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통한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이한샘 경영기획팀장은 “현재 애큐온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관련 절차와 거래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인수를 통해 금융부문 전반의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큐온캐피탈 외에 추가적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M&A 건은 없다”고 밝혔다.

윤종국 재무실장은 “하반기에도 중장기납 종신과 치매·간병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영업지원 체계 고도화를 통해 영업 생산성과 채널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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