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정후는 리드오프가 편하지 않은 것 같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혔다. 컨택 능력이 좋고, 그라운드 곳곳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아는 이정후가 리드오프에 어울리는 것 같지만, 막상 리드오프 스탯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재 이정후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 직전까지 올 시즌 리드오프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출루율 0.296 장타율 0.382를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리드오프 기록도 타율 0.248 출루율 0.310 장타율 0.359였다.
그런 이정후가 11일 휴스턴전서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뛰었다. 결과는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이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리드오프 기용은 일단 통했다. 홈런의 경우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를 때렸다.
물론 전체 스탯을 보면 여전히 이정후는 강력한 1번타자는 아니다. 이정후가 끈질기게 볼을 골라내 출루율을 높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팀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에게 리드오프를 맡기는 트렌드 측면에선 맞을지 몰라도, 전통적인 개념에선 딱 맞는 옷은 아니다.
이정후가 여전히 궁합이 좋은 타순이 5번이나 6번이다. 올 시즌 유독 득점권에서의 생산력이 좋다. 특히 2사 득점권이 아직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11일까지 39타수 15안타 타율 0.385다. 1위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0.458)과 격차는 있지만, 당당히 2위다.
이정후는 기본적인 득점권타율도 77타수 24안타 타율 0.312로 리그 33위다. 그런데 2사에선 확률이 더 높으니 5~6번 타순이 어울린다고 봐야 한다. 득점권타율이 통상적으로 시즌 타율에 수렴하지만, 올해 이정후의 2사 득점권타율은 그렇지 않을 듯하다. 2사 득점권에서의 안타는, 수비 입장에서 허탈감이 매우 크다.

이정후는 당분간 리드오프로 계속 나갈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나가자 홈런도 치고 멀티히트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정후가 리드오프와 완전히 맞는 타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3번타자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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