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12일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붉은사막'의 판매량은 양호했지만 판매 속도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등으로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PC·콘솔·모바일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사다. 올해 3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을 글로벌 출시하면서 실적에서 신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7%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1%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759억원, 영업이익 1402억원을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약해진 가운데 일부 매출 이연과 출시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붉은사막의 2분기 매출액은 1361억원으로 약 211만장이 판매됐다. 디지털 172만장, 피지컬 39만장이 팔리면서 지난 6월11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600만장을 돌파했다.
다만 판매 속도 둔화가 확인됐다.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달성한 지난 4월15일 이후 추가 100만장을 판매하기까지 57일이 걸렸다. 판매 금액의 일부만 매출로 인식하는 유통채널 비중이 높아지면서 ASP 역시 1분기 7만4000원에서 2분기 약 6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판매량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500만장 달성 이후 추가 판매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유통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ASP 하락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피지컬 패키지의 매출 인식 지연도 시장 기대치를 밑돈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소매 간 정산 절차로 실제 판매와 매출 인식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는 데다 정산 대상 금액의 20%를 환불 보증 목적으로 이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비용 측면에서는 붉은사막 출시 성과급 지급으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94.8% 증가했다. 반면 매출 하향 안정화로 지급수수료는 28.0% 감소했고, 출시 마케팅이 종료되면서 광고선전비도 61.1% 줄었다.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펄어비스는 상반기 실적과 추정사항 변경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8790억~9754억원에서 7098억~7438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 가이던스 역시 기존 4876억~5726억원에서 3155억~345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 유통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ASP 하락과 피지컬 패키지의 매출 인식 이연, 출시 효과 소진에 따른 판매 속도 둔화 등은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 하향 역시 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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