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작품운 왜 이러나…'소년범' 조진웅→'친일 논란' 하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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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왼쪽부터), 이제훈, 하영.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이제훈이 차기작을 둘러싼 예상치 못한 변수와 연이어 마주하고 있다. 함께 작품을 이끌 동료 배우들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다.

이제훈은 2027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에 출연한다. 극 중 스타 변호사 출신이자 법률사무소 승산의 사무장 권백 역을 맡아 하영과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최근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영은 그동안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 병원을 열었으며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고(故)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추가 확인을 거친 뒤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 역시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상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기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활동한 친일 성향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이완용과 송병준 등도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자료에는 안상호가 1909년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이완용을 치료하는 데 참여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또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안상호의 일본식 생활 모습과 일본인 아내 등이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기록들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면서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하영 측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영이 이제훈의 차기작 '승산 있습니다'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만큼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관심은 작품으로도 번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하영의 논란으로 인해 제작이나 편성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이제훈이 함께 작품을 이끌 배우의 논란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촬영을 모두 마친 tvN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역시 조진웅의 과거 논란으로 공개 일정에 변수를 맞았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큰 사랑을 받은 tvN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시즌1의 주역들이 다시 뭉치면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2월 촬영에 돌입해 같은 해 8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조진웅이 청소년 시절 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진웅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당초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했던 '두 번째 시그널' 역시 현재 구체적인 편성과 공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tvN 측은 이와 관련해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 관계자들이 함께한 작품"이라며 "'시그널'이 가진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제훈은 '두 번째 시그널'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인터뷰에서 '두 번째 시그널'과 SBS '모범택시3' 촬영을 병행하며 개인적인 시간까지 내려놓고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에서도 다른 배우의 논란으로 작품 공개가 영향을 받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당시 이제훈은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노력이 담긴 부분, 진정성들이 각각의 작품에 있을 텐데 그런 것이 없어지거나 희미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거 '모범택시' 시즌1에서도 촬영 도중 출연 배우가 논란에 휩싸이며 배역이 교체되고 일부 장면을 다시 촬영하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모범택시'부터 '두 번째 시그널', 그리고 '승산 있습니다'까지 이제훈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출연진 관련 변수와 거듭 마주하게 됐다.

공들여 촬영을 마친 '두 번째 시그널'의 공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새롭게 나선 '승산 있습니다'에서도 상대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상황. 뜻하지 않은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이제훈의 향후 작품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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