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머니 바라기 혼혈 국대, 'AVG 0.130'만 남기고 방출 대기…하지만 기회 남았다 "관심 받을 것"

마이데일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위트컴이 6회초 첫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서 뛰었던 셰이 위트컴이 방출 위기에 놓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넬슨 벨라스케스를 영입했다"며 "40인 로스터에 벨라스케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셰이 휘트컴을 지명할당(DFA)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8년생 위트컴은 2020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60순위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20-20이 가능한 툴 플레이어로 펄펄 날았다. 다만 빅리그에서는 정확성이 다소 아쉬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어머니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위트컴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를 위해 시범경기 쇼케이스도 포기하고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위트컴은 "솔직히 이것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어머니를 대표하고 그런 방식으로 어머니를 기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한국 위트컴이 3회초 1사에 솔로포를 친 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위트컴이 5회말 1사 1루에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첫 경기인 체코전 펄펄 날았다.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11-4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위트컴은 "항상 어머니께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어머니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덕분"이라면서 "다시 말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어머니를 기리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축복이다.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뛰고 이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어머니에게 공을 돌렸다.

위트컴은 마지막까지 대표팀에 헌신했다. WBC 최종 성적은 5경기 14타수 3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 타율 0.214 OPS 0.981이다. 8강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마치고 소속팀 휴스턴으로 복귀했다.

WBC 후유증일까. 빅리그에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올해 17경기라는 적은 기회 속에 3안타 2홈런 2득점 5타점 타율 0.130 OPS 0.558로 아쉬웠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다 결국 방출 위기에 몰린 것.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셰이 위트컴./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그의 생산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02타석만 부여받았고 타율 0.167 출루율 0.216 장타율 0.292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다"며 "부진한 시즌으로 인해 그는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머지않아 웨이버 공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MLBTR'은 "올해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일반적으로 매년 20~30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선수이며, 올해도 현재까지 23개를 기록하고 있다.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면 다이아몬드 어디에서든 뛸 수 있을 정도로 수비적인 다재다능함도 갖추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과 추가로 한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옵션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구단이 그에게 로스터 자리를 제공하고 트리플A에 머물게 하면서 타격이 회복되는지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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