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이주배경학생 52명에 진로 나침반 제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대구보건대학교가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7월부터 8월8일까지 대구지역 중·고교생 52명을 대상으로 진로·직업체험 과정을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한 이번 사업에서 대구보건대는 7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며 관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직업 정보를 접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대학의 교육시설과 실습환경을 활용해 여러 직무를 경험하도록 한 데 있다.

대학 학생상담센터와 직업이음센터는 학생들의 진로 성향을 살펴볼 수 있는 검사와 상담을 비롯해 분야별 체험을 결합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의 업무를 직접 살펴봤다. 과학수사 지문 분석부터 언어치료, 응급구조, 물리치료, 간호까지 분야별 실습에 참여하면서 각 직종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을 경험했다.

특히 병원 응급실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한 교육시설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접하며 현장 대응 과정을 체험했다. 

보건의료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 관련 기술과 바리스타, K-뷰티 등으로 체험 영역을 확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에 맞는 직업군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진로특강에서는 이주배경을 가진 선배의 경험이 학생들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됐다. 한국에서 성장한 나이지리아 이민자 2세이자 간호학과 4학년인 발렌티나 학생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진로 선택 경험을 소개하며 문화적 배경이 진로를 가로막는 요소가 아니라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경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 이를 자신만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선배의 실제 사례를 통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교육 마지막에는 가족 간 소통과 지지의 중요성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진로 선택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간 이해와 격려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8일 수료식에는 전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참석해 일정을 마쳤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탐색하고 향후 진학과 직업 선택에 필요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현 학생취업처장(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문화적 특성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진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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