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나성범·김도영 말고 또 기대하는 3할타자…김태군 복귀가 어떤 영향? 하는 것과 안 하는 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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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한준수가 2회초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다.

KIA 타이거즈 ‘테토남 포수’ 김태군(37)은 후배 포수들에게 늘 포수로서의 기본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도 선수이니 기술적 영역보다 마인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듯하다. 실제 타격에 대해선 단 한 번도 말한적이 없었다고.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군을 이어 KIA의 주전포수가 될 한준수(27)도 포수의 본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더 잘 수행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준수는 타격은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수비, 볼배합, 투수리드에 대한 아쉬움을 늘 지적 받아왔다.

그런데 올해 한준수의 그것들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태군이 어깨,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49경기밖에 못 나갔다. 올해 한준수는 사실상 주전포수로 뛰며 KIA 투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승부처에 피치아웃을 통해 주자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심지어 타격도 잘 됐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3할2~3푼대 고타율에 2루타도 곧잘 터트리며 공수겸장 포수로 첫발을 뗐다. 그런데 이번 폭염 브레이크 직전 10경기서 죽을 쒔다. 32타수 4안타 타율 0.125 1홈런 3타점 1득점에 그쳤다.

결국 3할타율이 무너졌다. 0.286까지 내려갔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어차피 순위에는 없다. 그런데 규정타석에 딱 3타석 모자란 상태다. (100경기 치른 KIA 타자들의 규정타석은 310타석, 한준수는 307타석). 조만간 규정타석에 진입할 전망이다.

6월말부터 7월 초까지 3할1~2푼대 고타율을 기록했으니, 사람이라면 왜 규정타석 3할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 단지 포수로서 더 중요한 업무들이 있으니 티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준수가 고비를 만난 건 분명하다.

포수도 타격이 중요하다. 어차피 투수리드, 볼배합은 결과론 영역이다. 투수도 잘해야 한다. 포수가 타격을 잘 하면 팀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두 말할 게 없다. KIA가 한준수를 보고 밝은 미래를 보는 것은, 여전히 타격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87경기서 252타수 72안타 타율 0.286 7홈런 31타점 31득점 OPS 0.843 득점권타율 0.304.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해봐야 한다. 슈퍼스타 김도영도 40홈런만큼 3할을 중시한다. 현대야구에서 3할의 의미가 퇴색했지만,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 좋은 흐름에서 폭염브레이크로 10일간 쉬었다. 터닝포인트가 됐을 듯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김태군이다. 7월 말 복귀한 김태군은 본격적으로 한준수와 마스크를 나눠 쓸 전망이다. KIA가 5강에 가라면 아직 김태군이 꼭 필요하다. 위기의 제임스 네일이 김태군을 다시 만나 살아났고, 아담 올러 역시 김태군의 도움을 좀 받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준수로선 아무래도 시즌 막판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할 듯하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규정타석 3할을 해낸다면 큰 의미가 있을 듯하다. 포수 본연의 몫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3할까지 성공하면, 한준수는 정말 의미있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송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현재 KIA에서 규정타석 3할타자는 0.303의 나성범과 0.300의 김도영이다. 0.343의 헤럴드 카스트로는 중간에 2개월 가깝게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규정타석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 0.308의 박정우는 백업이라 역시 규정타석과 거리가 있다. 한준수 외에는 0.280의 박재현이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해볼 만하다.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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