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파올로 말디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탈리아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이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유럽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계속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감독 중 한 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설적인 감독이다. 지난 10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었다. 593경기를 지휘해 423승 77무 93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5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총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그와 접촉했다. 당시 FIGC 기술 이사였던 말디니는 과르디올라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그가 이탈리아 대표팀 라인업까지 구상했다고 밝혔다.

10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말디니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통해 "(과르디올라는)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가장 잘 구현하는 감독이다. 그는 몇몇 친구들에게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었다"며 "우리는 그를 만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갔고, 함께 점심을 먹었으며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매우 마음이 끌렸다. 수락하기 직전까지 갔다. 심지어 종이에 라인업을 적기 시작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이탈리아 감독직을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연봉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말디니는 '피로'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말디니는 "피로 때문이었다. 과르디올라는 PL에서 혹독한 10년을 보내고 나온 상태였다. 그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그는 쉬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매우 진지한 논의였다. 우리는 17세 이하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선수단을 살펴봤다"고 했다.
이후 FIGC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임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그가 러시아 베팅 업체와 상업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협상이 무산됐고 말디니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국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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