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금호석유화학이 원료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며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역래깅 효과로 인한 실적 조정을 피하기 어렵겠으나,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업황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 3390억원… 컨센서스 131% 상회
하나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71%, 전년 동기 대비 420% 급증한 3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470억원)를 131% 상회한 수치다.
가동률이 1분기 80%에서 2분기 60~65%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타디엔(BD)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판가에 전가하면서 합성고무를 비롯한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배순이익 역시 금호미쓰이화학 등의 지분법이익 375억원이 반영되며 컨센서스(1692억원)를 78% 웃돈 30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판가 급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174% 늘어난 1898억원을 올렸다. 페놀사업과 합성수지 부문도 판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로 각각 551억원,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폭을 크게 늘렸다. 반면 에너지·정밀화학 부문은 석탄 가격 급등 여파로 전 분기 대비 62% 감소한 93억원에 그쳤다.
3분기 역래깅 효과에 일시 감익 전망… "Spot 마진에 집중할 때"
다만 3분기에는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전형적인 역래깅 효과가 나타나며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80% 감소한 683억원으로 추정했다.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163억원으로 91% 줄어들고, 합성수지와 페놀사업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시적 실적 부진보다 주요 제품의 Spot 마진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NBL, SBR·BR, MDI, 에폭시, ABS 등 주력 제품 전반에서 연초 대비 Spot 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2021~2025년 이어졌던 글로벌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종료된 데 따른 결과다.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윤 연구위원은 "라텍스 장갑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 상승, SBR·BR의 공급 제한, MDI 증설 부재 등으로 역래깅 효과가 끝난 이후 과거 대비 높은 이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 PBR 0.5배, PER 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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