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 시한(4일, 이하 한국시각)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3명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보내는 대신 스쿠발을 데려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런데 스쿠발은 다저스 유니폼을 오랫동안 입지 않을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8일 인기 팟캐스트인 'Pardon My Take'에 출연했는데 다저스팬들이 들었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스쿠발은 해당 팟케스트에서 "디트로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보내고 싶었다. 정말 그러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1월 부터 (FA) 협상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될지 잘 지켜봐야겠지만 팀(디트로이트)이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정말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는 7일 기준 56승 5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밀려난 건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능성이 경쟁팀들과 견줘 낮아진 상황.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게 타당한지 지난 수개월동안 고민했다"며 "그러나 스쿠발과 계약이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쿠발은 지난 2020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2024년 18승, 2025년 13승을 각각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MLB에서도 최고의 왼손 선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달(7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선발 등판(6.2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 경기가 됐다. 그리고 3일 뒤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첫 선발 등판은 5일 치른 시카고 컵스전이었는데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스쿠발은 "올 시즌은 원래 이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었다"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디트로이트)이 FA 영입한 선수들과 재계약한 선수들을 보고 '이게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고 생각했다. 이 선수들과 함께라면 어떤 팀을 만나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스쿠발의 기대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고 결국 그가 떠났다.

스쿠발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동료들 중 많은 선수가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며 "모두 어른들인데 서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우는 걸 싫어한다. 평소 잘 울지 않지만 그날(트레이드가 결정된)은 그렇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힘들었다. 감정이 정말 복잡했다"며 "하지만 이곳(로스앤젤레스)오게 된 건 기쁜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스쿠발의 다음 선발 등판은 로테이션상 오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다. 트레이드 후 다저스 홈팬 앞에서 첫 선발 등판 경기가 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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