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우천 취소된 적도 많기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투수)은 최근들어 선발 등판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폭염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서다. 그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당시 부산과 경남 지역 낮 최고기온이 39~40도에 달하는 극한 폭염이 찾아와서다.
박세웅은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선발 등판하기로 했으나 역시 같은 이유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선발 등판 대기만 했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박세웅은 "(선발 등판이 취소됐지만) 컨디션 조절과 유지에 큰 지장은 없다.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해 선발 등판이 취소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이 모두 취소됐지만 예정된 팀 훈련은 소화했다. 박세웅도 함께 팀 훈련에 참가했다.

투수조 훈련을 마친 뒤 박세웅은 "선발 등판이 앞서 두 번이나 취소됐지만 그래서 공을 많이 던지려고 한다"며 "(등판 준비 과정에서) 루틴도 그렇지만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투구를 더 한다. 오늘(7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여름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 출신인 박세웅에게도 올해 폭염은 남다르다. 그는 "빅터 레이예스, 제레미 비슬리, 엘빈 로드리게스 등 외국인 선수들도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 겪어본다'고 말하더라"며 "주변에서 다들 '너무 덥다'고 자주 말해서 그런지 더 더운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얘기했다.
박세웅은 전반기 막판과 견줘 후반기 일정 시작 후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제구가 문제였다. 그래서 최근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공을 되도록 많이 던지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세웅이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말 3연전 취소로 인해 롯데 역시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리셋' 됐다. 박세웅은 "주중이든 주말이든 등판 일정이 정해지면 그 날짜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부분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다음 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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