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호남권에도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라임경제는 7일 유창민 호남 반도체 성사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유창민 집행위원장을 만나 호남 반도체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유창민 집행위원장은 호남 반도체 사업을 단순한 지역 개발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AI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확보와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대응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이 바로 호남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범국본이 광주 군 공항 부지를 최적지로 제안하는 이유도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부지는 국유지여서 복잡한 토지 수용 절차가 필요 없고 공항 부지 특성상 평탄화가 이미 이뤄져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력과 용수 공급 여건도 뛰어나다"며 "호남은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 기반을 갖춰 RE100 요구에 대응할 수 있고 용수 확보 역시 수도권보다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속도'를 꼽았다.
유 위원장은 "세계 AI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은 AI 기술을 생산하는 국가가 아니라 소비하는 국가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추진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호남 반도체를 신속히 추진해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며 "정부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최대 장애물로는 미국의 압박과 광주 군 공항 부지 활용을 둘러싼 갈등을 지목했다.
유 위원장은 "국가 전략사업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주권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외부 이해관계로 사업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군 공항은 대한민국 영토이며 국가 미래 산업을 위한 활용 방안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주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이 결집될 때 국가 전략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8·15 호남 총궐기와 광주 군 공항 에워싸기 행동도 같은 취지에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경제 주권은 국민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호남 반도체 성공의 동력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범국본은 앞으로 범국민 서명운동과 주민 설명회, 전문가 강연회 등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공감대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계 단체와 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정책 제안과 대국민 홍보를 병행해 올해 안에 부지 확정과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호남 반도체 사업은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다만 정부 정책 결정, 국내외 이해관계 조정이라는 과제를 넘어야 한다. 향후 정부의 정책 의지와 국민적 공감대가 얼마나 빠르게 형성되느냐가 사업 추진의 속도와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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