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인명 피해를 넘어 축산·농업 피해로 확산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충남에서 온열질환자가 168명까지 늘었고,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돼지와 가금류 등 6만3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1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에만 15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당진 30명 △천안 26명 △아산 22명 △예산 19명 △홍성 14명 △서산 1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7월12일 천안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80대가 쓰러져 숨진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당진의 밭과 논에서 일하던 60~80대 3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논산과 당진 등 14개 시군에는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주의보도 발효됐다.
6일 오후 5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홍성이 37.3도로 가장 높았으며, △아산 36.9도 △당진·부여 36.7도 △태안 36.5도 △보령 36.4도 등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계룡도 34.6도에 달해 전 지역이 무더위에 시달렸다.
폭염 피해는 농축산 현장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6월30일부터 8월6일까지 308개 농장에서 돼지와 가금류 등 총 6만314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종별 피해는 돼지가 243개 농가에서 7622마리, 닭 등 가금류가 65개 농가에서 5만5520마리다.
지역별 폐사 규모는 △청양 1만1638마리 △당진 1만741마리 △부여 9373마리 △보령 7142마리 △논산 6008마리 순으로 많았다. 농장 수 기준으로는 홍성이 91곳으로 가장 많았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인삼 11.6헥타, 고추 0.5헥타 등 모두 12.1헥타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농민들에게 이번 폭염은 단순한 기상 악화가 아닌 생계와 직결되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야외 영농활동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축사 냉방 비용 증가와 가축 폐사 등이 농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지난 2일 오후 1시 가동한 비상 1단계를 5일 오전 9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도와 15개 시군에서는 324명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안전파트너 4107명이 취약계층 2만1429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5521명은 직접 방문하고 1만5908명은 전화로 안부를 살폈다.
또 영농작업장과 건설현장, 노숙인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 순찰을 165차례 진행하고, 무더위쉼터 6158곳 중 536곳을 점검했다. 현재 충남 지역에는 △그늘막 1955곳 △스마트 승강장 72곳 △쿨링포그 8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살수차 29대와 도로 살수 장비도 투입됐다.
온열질환자 대응을 위해서는 119구급대 113개대, 인력 1017명이 배치됐으며, 구급차에는 얼음조끼와 얼음팩 등 폭염 응급처치 장비 9종이 비치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강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충남도는 취약계층 보호와 농축산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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