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체류형 관광 '휴가지원'…여행 경비 절반 환급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리산 자락의 청정도시 경남 산청군이 관광객의 주머니 부담을 대폭 줄이고 지역상권에 온기를 불어넣는 '체류형 경제 관광'의 전면적 전환을 선언했다.

산청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84개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9월부터 여행 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산청 반값 플렉스 여행'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산청 반값 플렉스 여행이란?…지역화폐 환급 방식 도입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여행객이 산청에서 지출한 숙박·식음료·체험비 등의 경비 일부를 '모바일 산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외지 관광객이 관내에서 소비한 증빙을 제출하면 경비의 최대 50%까지 모바일 상품권으로 되돌려받는다.

환급된 모바일 상품권은 관내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농특산물 가맹점 등 지역상권에서 즉시 재소비가 가능하다. 관광객에게는 여행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선사하는 '쌍방향 상생 구조'다.

산청군은 기존에도 '산청에서 1박해, 산청 숙박페스타' 등 단발성 관광 인센티브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공모 선정은 그간 축적해 온 관광 행정 노하우와 상권 연계 기획력이 중앙부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관광 기반의 '생활인구'를 확보하려는 전국 지자체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실제로 충남 서천군, 경북 영천시 등 전국 주요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들이 연이어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별 특화 모델 경쟁에 돌입했다.

충남 서천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 국립생태원 등 '생태 관광자원'에 초점을 맞췄다. 경북 영천시은 와인·한우 체험 및 영천 렛츠런파크 등 '체험형 대형 인프라'와 연계했다.

경남 산청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한방·웰니스 콘텐츠와 상권 회복 프로젝트를 결합한 '실속형 융합 코스'로 차별화를 이뤄냈다.

군은 오는 가을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 특별주간'과 연계해 체류 기간을 대폭 연장하는 등 최근 수해 등 재난을 극복하고 회복 중인 지역상권을 직접 통과하는 맞춤형 여행 코스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동의보감촌, 예치계곡, 대원사 계곡길 등 자연 자원과 남사예담촌의 족욕·염색 체험 등을 결합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80억원 파급효과…"생활인구 및 실질 소비 증대 기대"

산청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2만명의 생활인구 유입 △40억원 규모의 관내 직접 소비 △약 80억원의 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개발 및 관광 정책 전문가들 역시 이번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이 지방 소멸 위기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광정책 전문가 A 교수는 "기존의 현금성 지원이나 단순 할인권 배포 정책은 외지인의 1회성 방문에 그치고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반면, 소비 금액의 일정 비율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환급 방식은 관광객이 지역 내 소상공인 점포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소비 선순환 고리'를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지역경제 연구원 B 박사는 "행정안전부가 정의하는 '생활인구'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를 포함한다"며 "체류형 여행 지원 정책은 단순히 통계상의 인구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내 자금 순환 속도를 높여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 개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산청 관광의 뛰어난 경쟁력과 행정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산청 반값 플렉스 여행을 통해 관광객이 산청에 더 오래 머물고, 지역상권에서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을 단단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뛰는 산청, 행복한 군민 실현을 위해 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도비 확보와 공격적인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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