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우어는 다저스 잔류에 감사하다.”
에릭 라우어(32, LA 다저스)는 확실히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다저스를 좋아한다. 토론토 시절엔 존 슈나이더 감독이 갑자기 두 번째 투수(오프너 다음) 맡기자 “솔직히 너무 싫었다”라고 했고, 이 한 마디로 불화의 골이 깊어졌다.

결국 토론토는 선발투수의 줄부상에도 라우어를 지명할당 처분했고, 다저스가 라우어를 거의 공짜로 데려갔다. 그런데 라우어는 다저스에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맹활약했다. 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서 11안타를 맞으며 10경기만에 첫 패전.
그래도 라우어는 즐겁다. 다음주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오고, 곧이어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도 어차피 돌아온다. 라우어는 본인이 다저스에서 계속 선발투수를 할 수 없는 운명인 걸 안다. 그리고 구단이 그 현실을 자신에게 그걸 설명해주니 고마운 마음이다.
디 어슬래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라우어, 알렉스 콜에 대한 트레이드 협상에 귀를 기울였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그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어했다. 라우어는 구단이 그런 투명성을 갖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라우어로선 다저스가 솔직하게 자신이 트레이드 매물로 올랐다는 걸 얘기해주니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 물론 트레이드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 어슬래틱은 “라우어는 그런 개방성에 감정이 더욱 깊어졌다. 라우어는 다저스에 머무르고 싶어했다. 이제 그는 그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프리드먼은 라우어와의 대화를 통해 라우어가 롱릴리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그를 트레이드 했다면, 그는 다른 팀에서 선발투수로 뛸 수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기꺼이 다저스에서 롱릴리프를 받아들였다.
라우어는 “우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함께 논의했다. 그에 대한 나의 편안함 정도와 그들의 편안함의 정도를 파악했다. 모든 게 그냥 대충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다저스가 라우어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그런데 정작 MLB.com은 지난 6일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라우어를 투수진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금 다저스와 라우어의 관계에선 이해가 안 되지만, 멤버구성을 보면 이해가 된다. 신뢰관계는 관계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타릭 스쿠발의 가세, 스넬과 글래스노우의 복귀로 다저스 마운드도 결국 가을야구에서 정비가 필요하다. 사사키 로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옮길 것이라는 게 MLB.com의 전망이다. 또 불펜엔 에드윈 디아즈가 돌아왔다. 라우어는 아직 제외되기 쉬운 입지인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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