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폭염으로 날아간 30경기…KBO 역대급 꿀 잔여일정은 사라졌다, AG 기간 피 튀기는 순위다툼+손익계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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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전이 폭염 취소됐다. 경기 취소를 알리는 메시지가 잠실구장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류한준 기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대급 꿀 잔여일정은 사라졌다.

한반도의 더위가 7월 말부터 역대급 수준이다. KBO리그 현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뒷말이 나오더니, 결국 1일 부산과 창원, 2일 창원, 3일 잠실과 광주 경기가 취소됐다. 폭염중대경보에만 선제적으로 취소로 방향을 잡기로 했으나 폭염경보만 발령된 인천에서 쓰러지는 관중들이 나오자 KBO가 5~6일 전 경기를 취소했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울러 KBO는 6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7~9일 주말 3연전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그리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는 적극적인 취소를 권장하며, 인접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경기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결국 경기 재개 및 취소 규정은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다. 단, 1~2도 차이로 경기를 강행한 곳에서 여러 부작용이 터졌기 때문에, 향후 조금만 폭염 관련 상황이 안 좋을 경우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할 전망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다음주에는 이번주보다 기온이 살짝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이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다음주에 리그를 재개해도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9월 잔여일정은 예년처럼 빡빡하게 구성될 듯하다.

7월까지 KBO리그 우천취소 경기는 25경기에 불과했다. 유독 비가 월요일에 많이 내렸고, 경기 시점을 절묘하게 벗어났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성사된 ‘폭염 브레이크’로 8월에만 총 30경기가 취소됐다. 이제 취소경기는 55경기. 8월 초 기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

8월과 9월에도 폭염취소 경기가 추가될 수 있고, 태풍이나 게릴라성 폭우에 의한 취소경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결국 9월부터 열릴 잔여경기는 빡빡해질 전망이다. 각 구단은 이미 시즌 전부터 나머지 9개구단과 1경기, 그러니까 팀당 9경기씩 미편성된 상태였다.

즉, 현 시점 기준 9월8일부터 미편성된 45경기와 취소된 55경기까지 100경기가 새롭게 편성될 전망이다. 매일 5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시점이니 최소 4주, 길어지면 6주 정도 필요하다. 그러면 포스트시즌은 결국 10월10일 전후에 개막할 듯하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애당초 우천취소 경기가 역대급으로 적으면서, 포스트시즌이 9월에 개막할 가능성도 현장에서 점쳤던 게 사실이다. 이번 30경기 취소사태가 없으면 그렇게 될 판이었다. 대표팀 멤버들의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9월15~27일 예상)에도 경기 편성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자리한 야구회관 4층에서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폭염 대비 관련 대책과 리그 운영 등에 대한 논의 때문이다. 이자리에서 이번 주말 3연전까지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류한준 기자

그러나 결국 9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아시안게임 기간 전후로 정규시즌이 빡빡하게 들어갈 전망이다.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 기간이 될 전망이다. 대신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10개 구단은 시즌 막판 결국 이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대표팀 차출을 1명만 하는 구단도, 3명씩 하는 구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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