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서울행 버스 안 탔다, SSG도 창원행 아직…키움은 강제 부산 스테이, 선수들도 KBO 실행위원회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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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서울행 버스를 타지 않았다. SSG 랜더스 역시 창원행 버스에 몸을 싣지 않았다. 지금 10개 구단 선수들도 KBO 실행위원회만 바라본다.

KBO 실행위원회가 6일 15시부터 KBO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최근 ‘미친 폭염’에 따른 경기 진행, 취소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10개 구단 단장들과 KBO 사무국이 머리를 맞댄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구장에선 어지간하면 경기 취소를 고려하기로 했는데, 지난 4일 폭염경보만 내려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심정지 환자와 실신자가 발생했다. 이에 KBO가 화들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결국 5일에 이어 6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마라톤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이 이날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에선 7~9일 주말 3연전 개최가 불투명하다. KBO가 이번 주말 3연전도 취소하고 좀 더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선수들도 실행위원회 결과만 기다린다. KIA 타이거즈의 경우 7~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이다. KIA는 본래 6일 간략히 훈련하고 바로 서울로 이동하려고 했다. 그러나 15시에 시작하는 실행위원회를 의식해 오후 1시경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고 이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얘기다.

주중 홈 시리즈를 치른 SSG 랜더스도 마찬가지다. SSG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창원 3연전이 예정됐다. 애당초 SSG는 오후 1시 출발을 예고했으나 관계자 확인 결과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고 움직이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주중 홈 경기를 치른 KIA와 SSG는 양반이다. 주중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시리즈를 치른 키움 히어로즈는 아직도 부산에 발이 묶였다. 키움은 주말엔 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이다. 역시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고 움직일 계획이다. 물론 어차피 6일까지 부산에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경기 취소를 알면서도 부산을 뜨지 못하는 실정이다. 키움 역시 주말 3연전이 취소될 경우 서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위 KT 위즈는 대진운도 따랐다. KT는 5일 오후 KIA와의 6일 경기까지 취소되자마자 곧바로 짐을 챙겨 광주를 빠져나가 홈 수원으로 떠났다. KT는 주말에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이다. 심지어 KT는 6일 오후에 홈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렇듯 10개 구단 선수들도 실행위원회 결과가 나오기까지 선뜻 움직일 수가 없다. SSG가 실행위원회 결과를 듣지 않고 인천에서 창원으로 출발했는데, 정작 7일 경기가 취소된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2026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1회초 3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 한 관계자는 이미 구단들의 원정숙소 예약이 끝났기 때문에 3연전 전체가 취소 결정이 되지 않는 한 결국 밤 늦게라도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폭염이 선수들의 발걸음까지 묶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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