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기도산업 "단가 아닌 기술 난이도로 경쟁…글로벌 하이테크 아우터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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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스마트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하이테크 아우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상범 기도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기도산업은 아웃도어와 모터사이클 의류를 생산하는 하이테크 아우터(High-Tech Outerwear)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46년간 축적한 기능성 의류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패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양산, 품질관리까지 수행하는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주력 제품인 하이테크 아우터는 방수·방풍·투습 등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기능성 원단과 특수 부자재, 정밀한 봉제 기술이 요구된다. 일반 의류보다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기도산업은 △인체공학적 3차원(3D) 패턴 설계 △고내마모 특수 소재 가공 △봉제선으로 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막는 심실링(Seam Sealing) △원단을 열이나 초음파로 접합하는 웰딩(Welding) 등 고난도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유럽연합(CE) 인증과 전 생산라인 고어텍스 프로(GORE-TEX Pro) 등급 인증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증 체계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고부가 제품 중심 성장

기도산업은 축적된 제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바버(Barbour),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쉐펠(Schöffel), 레빗(REV'IT!)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아웃도어와 모터사이클 비중은 각각 79%, 21%다. 기능성 아웃도어와 모터사이클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주요 고객사 관련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F&F 관련 매출은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했으며 레빗 관련 매출도 같은 기간 연평균 51% 증가했다.

이같은 고객 기반과 고난도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2256억원 △2024년 2721억원 △2025년 346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3.8%다.

영업이익도 △2023년 213억원 △2024년 258억원 △2025년 322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9.4% △2024년 9.5% △2025년 9.3%로 3년 연속 9%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 9.3%는 국내 우븐 OEM 14개사 평균인 5.3%와 니트 OEM 5개사 평균인 3.2%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높은 수익성의 배경으로 고난도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꼽았다. 범용 의류 시장에서 단가 경쟁을 벌이는 대신 인체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 가공 등이 필요한 제품에 집중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35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김 CFO는 "아우터 중심 제품 특성상 가을·겨울 시즌 물량이 집중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쏠리는 계절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2.4%였던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 30%, 중장기적으로 40% 수준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방글라데시 28개 라인 증설…스마트 제조체계 구축

기도산업은 코스닥 상장 이후 방글라데시 생산법인 증설과 스마트 제조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능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생산법인에 28개 봉제라인을 추가해 현재 약 400만장 수준인 연간 생산능력을 600만장 이상으로 확대한다.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규 글로벌 브랜드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방글라데시는 기도산업의 향후 성장 전략에서 핵심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21년 현지 생산기지를 마련한 이후 인력 확보와 교육, 생산 안정화 등 현지화 경험을 축적해왔다.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등 4개국 6개 생산법인을 활용해 국가별 생산환경과 관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도 구축했다.

김 CFO는 "국내 본사가 제품 개발과 설계, 기술·품질 관리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해외 생산법인이 양산을 맡는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며 "두뇌는 한국, 손발은 현지"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와 인공지능(AI)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사내 인공지능 전환(AX) 조직을 중심으로 공정 데이터 수집과 자동화 설비, 생산·품질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도산업은 가장 높은 제조 난도가 요구되는 모터사이클 보호복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기능성 아웃도어와 워크웨어, 헌팅, 피싱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방글라데시 생산법인 증설과 스마트 제조체계 구축, 생산혁신 및 운영 효율화 등에 활용한다.

김 CFO는 "축적된 하이테크 아우터 제조 기술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 역량과 생산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도산업은 이번 코스닥 상장에서 총 17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4800원~2만84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22억~483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449억~166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실시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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