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구석에 던지려고 했다, 안 맞으려고…” KIA 조상우 15억원이 싸 보이는 비결, 트레이드 안 했으면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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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조상우가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구석에 던지려고 했다. 안 맞으려고…”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전반기 막판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발은 선발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부상 이탈자에, 갑자기 부진한 선수들이 뒤섞이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조상우(32)의 분전은 단연 눈에 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조상우는 2년 15억원 FA 계약을 맺은 첫 시즌에 15억원이 싸 보이는 ‘매직’을 발휘하고 있다. 45경기서 4승2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99다. 피안타율 0.245에 WHIP 1.25로 보듯 언터쳐블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점수를 많이 안 준다.

지난달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안치홍에게 실투를 해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맞고 패전이 되긴 했다. 그러나 그 전의 실점은 6월23일 고척 키움전서 임병욱에게 허용한 솔로포였다. 1개월간 제로맨이었다.

7경기서 1세이브2홀드였지만, 대부분 세이브 순간에 나갔다. 성영탁과 정해영의 부진, 곽도규의 이탈로 실질적으로 마무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이 조상우를 공식적으로 마무리라고 한 적은 없다. 전반기 막판부터 집단 마무리로 필승조를 운영했다.

그러나 박빙 리드 경기를 보면 결국 조상우가 마지막에 나간다. 세이브가 적은 건 4~5점차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낸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야구서 4~5점차라면, 주자라도 깔렸다면 필승조를 안 쓰기 어렵다. 때문에 조상우의 올 시즌 팀 공헌은 기록 이상으로 높다.

그런 조상우는 ‘폭염 브레이크’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5일 광주 KT 위즈전이 취소되자 “트레이닝 파트에서 스케줄을 잘 줘서 컨디션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라면서 “보직이 바뀌었다고 생각 안 한다. 지금은 9회에 나가지만 앞에서도 나갈 수 있다. 좀 일찍 준비하고 있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키움에서 전문 마무리로 뛰던 시절이 생각 나느냐는 물음에는 웃더니 “세이브 상황이 많이 안 와서”라고 했다. 그래도 베테랑 불펜이다. 그 경험과 노하우가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구위, 스피드 저하에 시달렸고, 지난 2년은 절정이었다. 변화만이 살 길이었다.

조상우는 “포크와 슬라이더를 많이 쓰려고 한다. 분석자료, 포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비율이 달라진다. 운이 많이 따라준다. 피하는 것보다 빨리 승부하려는 마음을 먹는다. 점수를 준 건 항상 아쉬운데, 타자가 잘 친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트리거는 있다. 조상우는 “매커닉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작년엔 너무 구석에 던지려고 했다. 안 맞으려고 하다 볼이 많아졌다. 올해는 스트라이크 존 안쪽에서 승부를 하려고 하는 게 제일 바뀐 점이다.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올라왔다”라고 했다. 또한, “분석지를 많이 본다. 타자가 잘 치는 존이 있고 못 치는 존이 있다. 못 치는 쪽으로 던지면 확률이 조금 떨어진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7월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이미 1주일 이상 쉬었다. 구위는 올라올지 몰라도 결과를 보장할 순 없다. 그러나 현재 KIA 불펜에서 가장 계산이 되는 선수다. 안 데려왔으면 어땠을까. KIA로선 끔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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