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투수 오랜만이야" 한화 단돈 1.4억에 대만 특급 어떻게 데려왔나, 특별한 능력에 박진만도 놀랐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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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친 뒤 10승 기념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아시아쿼터 최고 투수를 넘어 KBO리그 최고 투수를 꿈꾼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의 상승세가 뜨겁다. 적장인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왕옌청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번째 승리(4패)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7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 아홉수 없이 단숨에 10승을 챙겼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 중 첫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임찬규(LG 트윈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수가 됐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2사 1, 2루, 3회 1사 1, 2루, 6회 1사 2루 위기를 모두 넘겼다. 삼성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강하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삼성 타선이기에 더욱 놀랍다.

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왕옌청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마운드에서 웃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5일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닌데,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왕옌청이 호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만 감독은 "보니까 왼손 타자 몸쪽을 잘 던진다. 몸쪽을 잘 던지다 보니 (바깥으로 휘는) 스위퍼 등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요새 왼손 타자에게 몸쪽을 이렇게 잘 던지는 투수를 오랜만에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몸쪽을 직구로 윽박지른 뒤 바깥쪽 스위퍼로 범타를 유도하는 패턴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5번의 득점권 위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비결이다.

실제로 왕옌청은 오른손 타자보다는 왼손 타자에 강하다. 왼손 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40 피OPS 0.668을 기록했다. 반면 오른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74 피OPS 0.716으로 성적이 소폭 높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게임을 하면서 대처와 준비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앤더스 톨허스트(LG)에 이어 왕옌청이 삼성전 천적으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한화는 현재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낮지 않다. 가을에 한화를 만나게 되면 왕옌청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미리 그 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옌청의 올 시즌 연봉은 단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다. 올해 최고의 가성비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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