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규와 악연' 고기남자, 비보 소식에 "비통하고 참담" 추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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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인규 대표(왼쪽), 고기남자 / 각 소셜미디어 갈무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기남자가 과거 갈등을 빚었던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를 추모했다.

고기남자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

그가 함께 공개한 캡처 이미지에는 "축하한다" "너가 이겼다" 등 배인규의 사망을 조롱하거나 두 사람의 과거 갈등과 연결 짓는 댓글들이 담겼다.

이에 고기남자는 먼저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고인의 별세를 두고 저에게 축하한다는 식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저는 지금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최근 과거의 갈등을 풀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고기남자는 "지난 6월 중순 배 대표가 제게 먼저 연락을 줬다"며 "과거 저에 대해 큰 오해를 했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했고, 인천 자택으로 저를 초대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스러웠지만 저 역시 용기를 내 이 코치님과 함께 찾아뵀다"며 "그 자리에서 배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했고, 그동안의 오해를 풀면서 서로에게 남아 있던 감정도 모두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죽음을 누군가의 승리나 축하할 일로 소비하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고인에 대한 조롱, 모욕, 억측을 삼가주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만큼은 조용히 애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성숙한 대처를 보였다.

이미 화해를 마친 만큼 고인의 사망을 자신과의 승패로 소비하지 말아 달라고도 당부했다. 고기남자는 "한 사람의 죽음을 누군가의 승리나 축하할 일로 소비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을 향한 조롱과 모욕, 억측을 삼가주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만큼은 조용히 애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과거 온라인상 갈등 끝에 실제 대결까지 벌인 바 있다. 고기남자와 배인규는 2024년 12월 인천의 한 복싱장에서 스파링을 진행했고, 당시 과정이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대결 이후 고기남자가 짧은 시간 안에 패배한 장면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기남자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 직접 만나 오해와 감정을 풀고 화해했다.

한편 배인규는 반페미니즘 단체 신남성연대를 운영하며 활동한 극우 성향 유튜버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하 고기남자 유튜브 커뮤니티 글 전문.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별세를 두고 저에게 축하한다는 식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6월 중순, 배대표님께서 제게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과거 저에 대해 큰 오해를 했다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하셨고, 인천 자택으로 저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스러웠지만,

저 역시 용기를 내 이코치님과 함께 찾아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 대표님은 진심으로 사과해주셨고,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남아 있던 감정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누군가의 승리나 축하할 일로 소비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인에 대한 조롱, 모욕, 억측을 삼가주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만큼은 조용히 애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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