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육성선수 신화 날벼락, 폭염 때문에 기회가 날아가다니…바뀐 선발진에 두산 울고 싶어라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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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백산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세 번째 기회는 없는 것일까. '육성선수 신화' 김백산(삼성 라이온즈)이 폭염 여파에 유탄을 제대로 맞았다.

2003년생 오른손 투수 김백산은 남산초-원주중-강릉고-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지배하다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1군 데뷔전서 대형 사고를 쳤다. 지난달 1일 장찬희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종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이탈했다. 장찬희는 2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삼성은 김백산을 콜업해 선발로 내보냈다. 김백산은 5⅔이닝 무실점로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다. 역대 두 번째 육성선수 출신 선수의 선발 데뷔전 승리다. 지난 5월 10일 박준영(한화 이글스·68번)이 5이닝 무실점 승리로 최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김백산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김백산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번째 등판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4⅓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한 것.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백산이란 이름 석 자를 확실히 팬들 마음에 새겼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빼고 김백산을 선발진에 넣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 관록의 최원태를 택했으나, 그만큼 김백산이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는 의미다. 김백산은 다음 기회를 꿈꾸며 2군으로 내려갔다.

폭염이 변수로 작용했다. 삼성은 한화 이글스전 4일 양창섭-5일 크리스 페덱-6일 원태인, 두산 베어스전 7일 김백산-8일 오스틴 보스-9일 최원태가 출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염으로 5일과 6일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로테이션을 다시 짜야 한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5일 박진만 감독은 "페덱은 내일까지 게임이 없으니까 준비 잘해서 금요일(7일) 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백산의 기회가 사라졌다. 박진만 감독은 "김백산이 계속 밀린다. 그래서 투수 파트, 전력분석팀과 김백산을 롱맨으로 활용을 할지 회의를 하려 한다. 우리가 딱 100게임을 했다. 이제는 5선발 로테이션으로 가야 될 것 같다. 또 계속 변수가 생기고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니까, 아예 (김)백산이를 불펜에서 롱으로 활용을 할까 한다"고 답했다.

주말 두산전 로테이션은 7일 페덱-8일 보스-9일 최원태가 됐다. 졸지에 두산은 더욱 빡빡한 선발진을 상대하게 됐다. 원태인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출격한다.

선발과 달리 불펜에서는 빠르게 몸을 풀어야 한다. 김백산은 퓨처스리그에서 5월까지 불펜으로 뛰었다. 경험은 충분하다. 다만 최근 선발로 뛰었기에 다시 불펜 루틴에 적응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에 맞게 미리 언질을 해서 몸을 풀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 불펜으로 간다면 그런 것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백산이 4회말 무사 1루서 데이비슨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한 수비진에 박수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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