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부성애와는 달라"…'비광' 류승룡표 진한 가족 연대기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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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광'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 김시아, 류승룡(왼쪽부터)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류승룡이 다시 한번 K아빠로 돌아온다. 진한 부성애로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 이지원 감독이 참석했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미쓰백'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드라마 ‘클라이맥스’로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이지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이 감독은 "비광은 화투패 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있는 패다. 패의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비가 오는 날 개구리가 살아남으려고 나뭇가지에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더라. 또 비광이라는 패가 광 중에서도 차별을 당한다. 고군분투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어서 '비광'이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2026년 8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광' 제작발표회에서 류승룡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류승룡은 한국 야구의 간판스타였지만 지금은 딸 동주를 지키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빠 중구 역을 맡았다. 잘 나가던 도중 동주의 등장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는 "야구선수 역할이라 야구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또 중구가 거칠고 투박한 캐릭터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다. 이전의 부성애와는 다른 결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모든 아빠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이 인상적이라 궁금증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성공을 맛봤던 사람들의 추락과 그들이 서로 떨어져 있을 땐 보잘것없지만, 합쳤을 때 힘을 발휘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며 "감독님의 전작인 '미쓰백'도 너무 잘 봤다. 작품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이지원 감독이라는 지분이 굉장히 컸다"고 설명했다.

2026년 8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광'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톱스타에서 생계형 연예인이 된 남미는 하지원이 연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비광' 안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남미 캐릭터의 삶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지원 감독, 류승룡 선배와 좋은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 하나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남미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감독님과 함께 준비했다"면서 "남미도 극 중에서 배우다. 남미의 삶에 놓여서 연기할 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 삶을 이겨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삶을 견뎌내는 과정들이 눈물 나기도 하고 배우로서 가슴 아팠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원은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선배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영광이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2026년 8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광' 제작발표회에서 이지원 감독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영민, 하지원, 이지원 감독, 김시아, 류승룡, 김선영)/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시아가 친구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지목되며 벼랑 끝에 내몰린 소녀 동주 역을, 김선영이 중구의 누나 지숙 역을 맡아 극에 몰입감을 배가한다.

'미쓰백'에 이어 이지원 감독과 재회하게 된 김시아는 "대본도 너무 좋았지만 '미쓰백'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감독님과 합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주가 처한 상황 자체가 비극적이다. 쉽지 않은 신들의 연속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안정을 잘 시켜주셨다. 스태프분들도 제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선영은 "저도 감독님과 미쓰백을 같이 했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감독님이 저를 버리지 않는 이상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비광'은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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