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뚫은 배터리 3사 '동반 흑자'…하반기에도 흐름 이어간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고 동반 흑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하반기 전망 역시 밝다. 전기차 시장 조기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가 예상돼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각 △1133억원 △2038억원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사가 동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특히 삼성SDI와 SK온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양사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삼성SDI는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업계 전반의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 시장 중심의 전기차 수요 회복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른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용 등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당사의 ESS용 각형 LFP(리튬인산철) 수주 규모는 2029년까지의 캐파를 상당 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다"며 "올해 UPS·BPU용 배터리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SK온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2024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의 효과와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AMPC 수혜 등이 맞물린 결과다.

보상금은 전기차 시장 침체로 완성차 업체들이 계약한 만큼 배터리를 구매하지 못해 SK온에 지급한 돈을 말한다.

원가 절감 노력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한몫했다. SK온은 지난 5월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기존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SK온 단독 공장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 등 연간 5000억원 수준의 고정비 부담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온은 하반기에 ESS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서산공장, 미국 공장 등 기존 전기차용 생산거점을 ESS용으로 전환한단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20GWh 규모의 글로벌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SS 수주 확대와 그룹 차원의 중장기적 시너지 등에 힘입어 SK온이 올해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작년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5∼6월 GM 합작공장(JV) 얼티엄셀즈 2기와 혼다 JV에서 ESS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연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사업은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중저가 솔루션과 46시리즈 본격 출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가동률이 개선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통형 제품은 46 시리즈 안정적인 양산과 2170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하반기 ESS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는 북미 신규 캐파 가동이 확대되면서 지난 분기보다는 최소 50% 이상의 ESS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자동차 파우치와 원통형도 하반기에 안정적인 물량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전사 매출은 연초에 제시한 20% 이상의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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