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점대 투수 맞아? 'KIA 지명→트레이드→개명' 선수 대반전, 어떻게 한화 필승맨 변신했나 "무거운 상황에 안 쓰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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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앞으로 8회에도 보게 될 것이다."

이 선수만큼, 올 시즌이 행복한 선수가 있을까.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한화 마운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

장유호는 1일까지 18경기에 올라 2승 1홀드 평균자책 1.52를 기록 중이다. 7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실점을 기록한 이후 9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6월 평균자책점 3.24, 7월에는 0.63에 불과했다. 올 시즌 18경기 가운데 실점 경기가 단 세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6월 5일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 활약을 펼칠 거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강남중-성남고 출신으로 2019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2019시즌 13경기,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1시즌 9경기, 2022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2023시즌 1경기 평균자책 18.00, 2024시즌 13경기 평균자책 10.93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장유호가 6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통산 첫 승리를 거뒀다./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물론 시작은 2군이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2.31을 기록했고 1군에 콜업됐다. 6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고, 7월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7월 30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올라가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막으며 김경문 한화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은 무거운 상황에서 안 쓰려고 했다. 투수라는 게 편할 때 던지는 거랑, 8회에 나가는 거랑 마음과 자세가 달라진다. 잘 던지더라. 앞으로는 7회나 8회에도 보게될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8월의 첫날이었던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팀은 패했지만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장유호가 후반기에도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장유호는 최근 "난 목표가 없다. 그냥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 2군에 있을 때는 이런 감정을 못 느꼈다. 이게 진짜 스포츠인 것 같다. 이렇게 야구가 재미있던 적이 있나 할 정도다. 가을야구는 더 재밌다고 하는데, 더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유호가 6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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