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넘어 '아마존·틱톡' 삼킨 아모레…증권가, 목표주가 최고 18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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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포인트경제CG
아모레퍼시픽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아모레퍼시픽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대폭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올렸다. 단일 인디 브랜드 중심의 성장을 넘어 라네즈, 코스알엑스, 에스트라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서구권 채널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조명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최고 18만원까지 상향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1759억원, 영업이익은 59.2% 급증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983억원을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관세 환급금 190억원이 반영되고 인센티브 및 성과급 비용 150억원이 발생하면서 일회성 순이익 효과는 약 40억원 수준에 그쳐,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라' 탈피해 아마존·틱톡 접수…서구권 비중 51% 달성

이번 실적의 핵심은 서구권 시장에서의 전방위적 외형 확장이다. 2분기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한 2104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 역시 63.3% 급증한 720억원을 올렸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내 서구권 비중(51%)이 아시아 지역을 앞질렀다.

기존의 세포라 중심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 전략이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6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라네즈, 일리윤, 에스트라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코스알엑스는 자외선 차단제로 아마존 독일 1위를 기록했으며, 에스트라는 북유럽 진출과 함께 100% 이상 매출이 뛰었다.

반면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245억원에 그쳤으나,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역성장 폭을 줄였다.

증권가, "글로벌 멀티 브랜드 기업 재평가 시작"…목표가 상향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의 온라인 바이럴 전략을 흡수해 자체 브랜드 전반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분석했다. 단일 브랜드에 의존하는 기업들과 달리 럭셔리부터 매스(Mass)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으며,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18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서구권의 세포라 의존도에서 벗어나 아마존과 틱톡 채널 투자를 늘린 성과가 실적으로 확인됐다"며 "하반기에도 10%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무난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규모와 중장기 성장 여력 측면에서 K뷰티 해답을 내놓고 있다"며 "글로벌 멀티 브랜드 대기업인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수렴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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