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마모토 이온몰 지진 뒤 폭발…사망자 5명으로 늘어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몰에서 강진 발생 약 1시간 20분 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30일 NHK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폭발은 지난 28일 오후 5시 50분쯤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이온몰 구마모토 남쪽 건물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구마모토 지방에서는 규모 7.1, 최대 진도 7의 강진이 일어났다.
일본 소방당국은 당초 3명의 사망을 확인한 데 이어 여성 2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발 사고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쇼핑몰 입점 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일은 여름방학 기간이어서 약 3000명이 쇼핑몰을 찾았다. 이온 측은 지진 발생 약 30분 뒤인 오후 5시쯤 고객과 직원 대부분의 대피가 끝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이 건물 안에 남아 있었거나 대피 후 다시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발로 건물 2층 남쪽 일부가 크게 파손됐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온 측은 가스 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지점에는 음식점이 없었으나 다른 매장과 푸드코트로 이어지는 가스 배관이 지나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진으로 가스 배관이 실제 파손됐는지, 누출된 가스가 어떤 원인으로 폭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설비의 손상 여부와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온은 일본 내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 일본, 식료품 소비세 8%→1% 인하 추진…2027년 4월부터 2년간
일본 정부가 고물가로 커진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료품에 적용되는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식료품 소비세율을 2027년 4월부터 2년간 1%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전망이다. 중·저소득층에는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해 실제 세금 부담을 사실상 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세제조사회장이 범정당 실무회의에서 제시한 의장안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여야 대표가 참여한 ‘국민회의’는 지난 29일 식료품 소비세 인하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내건 식료품 소비세 인하 공약과 신속한 물가 대책의 필요성을 고려해 정부·여당의 방침을 조기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27년 4월부터 세율을 1%로 낮추고 중·저소득층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돼 왔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감세로 줄어드는 세수를 어떻게 메울지 명확하지 않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2년 뒤 세율을 다시 8%로 되돌리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중산층 이상의 부담이 갑자기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당내 의견을 모아 달라고 요청한 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당내 논의와 국회 입법 절차가 남아 있어 현재 단계에서 감세 시행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7월 29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0.73포인트, 1.49% 내린 6만1434.19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6만2734.68로 출발해 장 초반 6만3138.04까지 올랐지만 이후 6만448.90까지 밀렸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689.14포인트였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한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구마모토현 강진에 따른 제조업 공급망 차질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환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일부 줄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내린 5만1594.1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만2674.21로 출발했지만 장중 5만1551.18까지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3.97포인트(1.74%) 내린 2만4442.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112.63포인트(1.52%) 하락한 7316.15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면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주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한국 코스피(KOSPI)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 5.98% 내린 5663.2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6228.52까지 올랐지만 이후 5262.77까지 추락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965.75포인트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를 1분 넘게 이어가면서 전체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종가 기준 하락률은 5.98%지만 장중 저점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약 12.6% 떨어졌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인공지능 투자 둔화와 중국 반도체업체와의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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