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장중 11% 넘게 폭락한 끝에 5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나란히 이틀 연속 거래를 멈춘 것도 처음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5.45포인트(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6228.5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곧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5262.77까지 밀리며 11% 넘게 추락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에서는 오전 10시55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12시32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가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도 오전 10시56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 12시19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345억원, 개인은 1조96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이 3조1605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하락세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콘퍼런스콜에서도 구체적인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는 9.61% 내린 140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5.23% 하락한 20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삼성생명(-6.84%), 삼성바이오로직스(-4.52%), LG에너지솔루션(-4.30%), KB금융(-3.09%), 현대차(-2.88%), 기아(-1.1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30.99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56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1억원, 1464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9.04%), 주성엔지니어링(-9.86%), 에이비엘바이오(-7.99%), 에코프로(-7.29%), 원익IPS(-7.04%), 리노공업(-5.52%), 알테오젠(-4.7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파마리서치(4.13%), HLB(2.80%), 레인보우로보틱스(2.50%)는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 약세를 계기로 매도세가 확산된 가운데 최근 급등 과정에서 쌓인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투자 물량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까지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매수 기반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8원 내린 1446.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