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77순위의 반란' LG 육성 대성공작 등장→43G만에 10홈런 "문문문 트리오 될 수 있게 해볼게요"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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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이 인터뷰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우타 거포 유망주 문정빈이 데뷔 첫 10홈런을 완성했다.

문정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정빈은 상대 선발 전준표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문성주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5회말 2사에서 등장한 문정빈은 전준표의 초구 149.3km 직구를 밀어쳐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70.2km의 타구 속도로 비행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8m였다.

이 홈런으로 문정빈은 데뷔 첫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43경기 만에 해낸 기록이다.

3-3으로 맞선 7회에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정빈은 바뀐 투수 박지성을 공략해 역전타를 때려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타가 됐다.

2003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7순위로 LG에 입단한 문정빈은 올해 프로 4년차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문정빈은 2홈런을 때려냈고, 올해 마침내 10홈런을 달성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br><br>LG 문정빈이 7회말 1사 1-2루에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경기 후 만난 문정빈은 "목표를 10홈런으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달했다"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기록 신경 쓰지 않고 하나하나씩 더 찾아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 육성의 대표적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문정빈은 "나는 라운드 순번도 낮았는데도 2군에 있는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LG의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문정빈의 활약은 분명 퓨처스리그에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터. 그는 "우리 팀 뎁스가 두껍고 선배니들도 좋기 때문에 사실 올해는 1군에서 뛰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결과에만 의존하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는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문정빈을 향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커졌다. 최근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그는 "트윈스라는 강팀에서 중심 타선을 친다는 게 나한테는 과분한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5번 중심 타선이 아니라 하위 타선에서 찬스가 걸렸다고 생각하고 치고 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게 '직구 놓치지 마라'였다. 최대한 직구를 놓치지 않고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변화구도 잘 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보경, 문성주에 이어 문정빈까지 등장하면서 LG에는 '문·문·문 트리오'가 생겼다.

문정빈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문·문·문 트리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br><br>LG 문정빈이 5회말 2사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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