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러 왔다" LG 승부수, 등번호 양보한 신인 투수에게 선물 약속한 사연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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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수단에 합류한 가운데 한국 무대로 온 배경을 설명했다.

카라스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가졌다.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 11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왜 LG의 러브콜에 응답했을까.

그는 "커리어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생각했다. 또 팀이 내가 필요하다고 어필을 많이 했고,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라스코는 애틀랜타에서 1년 동안 콜업과 방출, 마이너리그 계약을 되풀이해왔다. 불안정한 계약 보다는 선발이 보장된 LG와 손을 잡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그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다. 같이 야구했던 친구들이 KBO리그 장점에 대해 많이 소개해줬다. 최종적으로는 커리어에 있어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강조했다.

LG에서 뛰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아담 플럿코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플럿코와는 2016년, 2017년 함께 했다. 올해 애틀랜타에서 엘리와 야구를 했다"면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대단하다고 말해줬다. 1회부터 9회까지 쉬지 않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br><br>LG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빅리그 커리어가 엄청난 만큼 그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카라스코는 "부담감 속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경험을 많이 배웠기 때문에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감이 부담감보다는 좋은 설렘으로 다가온다"며 웃어보였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터. 카라스코는 "23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해왔고, 15년 동안 빅리그 선수로 생활을 했다. 많은 걸 배웠는데 내가 배웠던 것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라고 본다. 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라스코는 "일단 타자들의 습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제 장점은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것이다. 내 공에 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빨리 파악하겠다. 이제까지 배웠던 피칭을 그대로 보여드릴 계획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카라스코의 등번호는 미국에서 달았던 그대로 59번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 59번을 달았더 신인 투수 박준성이 번호를 60번으로 변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등번호를 양보받은 선수가 선물을 챙겨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추신수의 사례를 들은 카라스코도 선물을 할 예정이다.

카라스코는 "계약 당시에는 59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있는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알았다. 나로 인해 3명의 선수가 연쇄적으로 바꿨다고 들었다"면서 "일단 (박준성에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선물을 사주겠다. 나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번호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물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카라스코는"여기서 우승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LG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LG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경기 전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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