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석탄화력 폐지·발전사 통합 승부수…한국남동발전 선제적 대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정부의 '2040년 석탄화력발전 전면 폐지' 방침과 발전 공기업 간 구조개편(통합)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거대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남동발전이 선제적 조직 개편과 전략 마련을 통해 정책 이행 속도전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28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임직원 및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사 통합 등 경영환경 변화 대응 토론회'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가시화되는 발전사 재편과 탄소중립 가속화 국면에서 정부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남동발전 본연의 경쟁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동발전은 앞서 지난 5월 사내 유관 부서를 아우르는 전사적 '통합이슈대응 TF'를 가동하며 대외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비해 왔다.

◆과거 공공기관 통합 선례 분석…정책 이행과 기업 경쟁력 동시 확보

토론회에서는 과거 공공기관 구조조정 및 통합 선례에 대한 면밀한 실증 분석이 이뤄졌다. 단순한 조직 합병을 넘어,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무탄소 전원(SMR, 양수발전, 신재생)으로의 체질 개선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다각도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남동발전이 가진 화력·신재생 분야의 운영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조영혁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토론회는 회사의 본연 경쟁력과 미래성장 전략을 재확인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현장에서 수렴된 전문가와 임직원들의 의견을 향후 에너지 전환 대응 전략과 통합 마스터플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도별 온도차…지자체별 석탄 폐지 여파 대응 각양각색

에너지 전환과 발전사 구조개편은 주요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경남(삼천포화력)은 단계적 폐쇄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경제 위축 및 일자리 감소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들은 지자체와 협력해 양수발전 건설 및 신재생 상생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충남(보령·태안·당진)은 전국 석탄화력의 절반 이상이 밀집된 충남은 '전환 특별지구' 지정과 함께 기존 발전에 종사하던 인력의 고용 승계 및 대체 산업 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인천(영흥화력)은 수도권 전력 공급의 핵심 축인 영흥화력의 경우, 석탄 폐지 후 차세대 발전원(SMR, 수소 혼소 등) 연계 논의와 환경 단체 간의 입장이 팽배하게 맞서며 정책적 중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거버넌스 재편과 지역상생, 두 마리 토끼 잡아야"

학계 및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남동발전의 선제적 TF 운영 및 대응 방안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정책연구원 A씨는 "발전 공기업 구조개편은 단순한 규모의 경제 확보가 아닌, 무탄소 전원 전환 속도와 전력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며 "남동발전의 선제적 TF 가동은 정부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바람직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학회 B교수"석탄화력 폐지 지역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핵심"이라며 "발전사가 주도해 대체 신재생 에너지 사업 및 신기술(SMR 등) 연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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