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임원진 잇단 자사주 매입…신뢰 회복 시험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950160) 사내이사 선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연구가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코오롱티슈진 한국예탁증권(KDR) 1만3158주를 장내에서 주당 평균 1만5200원에 매수했다. 취득 금액은 약 2억원이다. 이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함께 이어졌다. 전승호 공동대표는 KDR 3228주를 약 5000만원 규모로 매수했고,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KDR 760주를 추가 취득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법인으로 국내에서는 한국예탁증권(KDR) 형태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KDR 5주가 원주 1주에 해당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연구 결과 발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일 해당 임상이 위약군 대비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핵심 파이프라인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주가와 투자심리가 모두 위축된 상황이다.

회사도 신뢰 회복에 나섰다. 노문종·전승호 공동대표는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막연한 기대가 아닌 과학적 데이터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경영진이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직접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임상 실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투자심리 회복 여부는 후속 임상 결과와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티슈진도 이를 의식한 듯 TG-C 미국 임상 3상 두 번째 연구는 외부 전문 통계기관(CRO)에 분석을 맡기기로 했다. 첫 번째 연구 결과 발표 이후 제기된 분석의 객관성 논란을 줄이고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향후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가 TG-C 개발 방향은 물론 코오롱티슈진의 기업가치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자사주 매입보다 후속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오롱티슈진 임원진 잇단 자사주 매입…신뢰 회복 시험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